북한 도로 폭파에 잠 설친 연평도…현재 상황은?

이정민 2024. 10. 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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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연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는 가운데 서해5도 주민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연평도 근처에서 조업하던 중국어선들이 최근 갑자기 철수한 점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잡니다.

[리포트]

인천 대연평도의 전망대, 불과 12km 떨어진 북한 황해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해무 사이로 뿌옇게 보이는 이 지역에 북한은 해안포를 배치해 놓고 최근 수시로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해병대의 경계는 더 촘촘해졌습니다.

[이인영/해병대 연평부대장 : "(전방 지역에) 적의 상급부대의 인원들이 방문하는 그런 사안들이 있어서 이런 것들이 향후에 어떤 도발을 위한 준비일 수도 있다라고 저희는 판단해서…."]

군은 특히 어제(16일)까지만 해도 연평도 인근서 조업하던 중국어선 40여 척이 갑자기 철수한 걸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남북 간 긴장에 주민들의 불안감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박상익/연평도 주민 : "과거에 피폭 사건으로 직접 포를 맞은 지역이기 때문에 예민하고 주민들이 걱정스러운 우려를 많이 생각하죠."]

관광이나 꽃게잡이 같은 생업에 미칠 영향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한귀숙/연평도 주민 : "북한이 옆에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불안한 건 사실이죠. 그렇지만 어차피 우리는 여기서 먹고 살아야 하는 터전이니까…."]

인천시와 옹진군은 이곳 대연평도 대피소 7곳에 대한 점검에 나섰습니다.

[유정복/인천시장 : "특별 이상 징후는 없습니다만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지역을 사수하고 주민을 안심시키고 또 만약 어떤 도발이 있을 때는 강력한 대응 조치를 통해서…."]

지자체는 대피소를 24시간 개방하는 한편, 군, 경찰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유사시 주민 대피를 도울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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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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