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창업생태계 성장 지원 온힘"… 경기농식품벤처창업센터, 농식품 벤처육성 교육
"농식품 분야로 사업을 어떻게 확장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국내 최초로 선인장 원단을 개발해 필요한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있는 정인호(29) 그린컨티뉴 대표. 처음에는 남성용 친환경 가죽 제품을 만들고 싶어 원단을 알아보다 화들짝 놀랐다. 원단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다.
직접 원단을 만들기로 하고, 아이디어 하나만을 들고 경기농식품벤창업센터를 찾았다. 결국 지난해 센터의 투자유치 멘토링 프로그램 덕분에 1억 원의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었고, 식물 등을 이용한 비건 레더 제품을 출시했다.
올해 초 코오롱스포츠가 출시한 ‘MOVE EARTH(무브 어스)’ 신발은 이 회사의 원단을 활용했다.
농식품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2019년 경기도에 문을 연 한국농업기술원 경기농식품벤처창업센터는 정 대표와 같이 농식품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센터는 농식품 벤처육성 역량강화 전문교육을 비롯해 친환경 오픈 이노베이션, 농업, 축산업, 귀농·귀촌 전문 박람회인 케이팜(K-Farm) 공동 주관 사업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은 농식품 스타트업의 효과적인 성장 지원을 위해 SK그룹과 협업해 공동 연구개발(R&D)과 현장 기술검증(PoC)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6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과 기술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 SK증권 등에서 투자유치가 예정돼 있다.
농식품 분야 벤처기업 간 네트워크 연결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푸드테크 기업 딥플랜트를 운영하는 김철범(55) 대표는"지난 2023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SWITCH 전시회 참가 지원도 받아 네트워킹 사업도 함께 진행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혁 경기농업식품벤처창업센터 센터장은 "버섯 균사체를 활용해 대체 가죽을 만드는 기업 ‘마이셀’은 2020년 설립 후 센터 도움을 통해 총 13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으며 우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올해는 총 52개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푸드테크와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농식품분야 벤처창업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조성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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