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다음달 2일 전장연 만난다...단독 면담 합의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다음달 2일 단독 공개 면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26일 “전장연에 단독 면담을 제안했고 전장연이 적극 화답해 면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면담은 공개 면담 형식으로 다음달 2일 오후 중 열릴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여러 장애인 단체가 참여하는 공동 면담을 제안했지만, 전장연이 이를 거부하면서 19일로 예정됐던 면담이 최종 결렬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이후 전장연은 20일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서울역, 삼각지역 등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서울시장, 기획재정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탑승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지하철 운행은 27분 지연됐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장연에 ‘조건 없는 단독 면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면담의 형식이 더 이상 시민의 출근길을 붙잡아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그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로 사회적 손실 비용이 4450억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장연 외 다른 장애인 단체와도 단독 면담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