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명의 생각이 모두 다르다
김민재를 둘러싼 여름 이적시장 그림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벵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잔류를 원한다. 김민재 본인도 여러 차례 뮌헨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해왔다. 그런데 구단의 입장은 다르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구단은 김민재를 향한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여전히 판매를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감독과 선수가 원하는 방향과 구단이 원하는 방향이 완전히 엇갈린 상황이다. 그 간극 사이에서 튀르키예 친정팀 페네르바체가 다시 손을 내밀었다.

뮌헨이 김민재를 팔려는 이유
뮌헨이 잔류를 원하는 선수를 굳이 매각하려는 배경에는 현실적인 계산이 있다. 올 시즌 김민재는 요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에 밀려 세 번째 수비수로 전락했다. 주로 백업이나 로테이션으로 활용되면서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벤치에 머물러 있는 상황은 구단 입장에서 비효율적이다. 구단은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독일 매체 CF바이언은 한발 더 나아가 "뮌헨은 여전히 아쳄퐁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에 김민재가 팀을 떠난다면 뮌헨은 아쳄퐁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체자 물색까지 시작됐다는 뜻이다.

에이전트가 이스탄불로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페네르바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페네르바체는 김민재 재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는 이스탄불로 향했으며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페네르바체는 진지하게 김민재 재영입에 의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에이전트의 이스탄불행은 단순한 루머와 다른 무게를 지닌다. 페네르바체가 먼저 에이전트를 초청해 복귀 조건과 이적료를 논의하는 단계까지 진행됐다는 의미다. 뮌헨이 매각을 원하고 페네르바체가 영입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변수는 김민재 본인의 선택이다.

5년 전 유럽의 문을 열어준 팀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구단이다. 김민재는 2021-22시즌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낯선 환경에서도 주축 수비수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시즌 전체 40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고 쉬페르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 활약이 나폴리의 시선을 끌었다. 김민재는 단 한 시즌 만에 1,950만 유로, 당시 약 340억 원의 이적료를 남기며 이탈리아로 향했다. 5년 전 유럽 커리어를 시작시켜 준 팀이 다시 손을 내민 셈이다.

김민재의 선택이 남았다
정리하면 구도는 명확하다. 뮌헨은 팔고 싶고 페네르바체는 사고 싶다. 콤파니 감독과 김민재 본인은 잔류를 원하지만 구단의 의지는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김민재가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이 묶여 있는 만큼 이적이 성사되려면 뮌헨이 요구하는 이적료 협상도 넘어야 할 산이다. 페네르바체 외에도 나폴리 시절 함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재회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김민재의 여름 행선지를 둘러싼 경쟁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뮌헨 벤치에서 보낸 한 시즌이 김민재의 다음 선택을 어디로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