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의 제5영역] AI시대 ‘인간 스토리텔러’가 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판사 이한영'이란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웹소설이 원작인 TV 드라마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AI로 웹소설을 쓰는 방법을 연구하는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런 문제는 웹소설만의 것이 아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박해도 창작자의 개성 담은 이야기가 더 정감
최근 ‘판사 이한영’이란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웹소설이 원작인 TV 드라마다. 이렇게 성공한 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사례는 하나하나 예를 들기 힘들 정도다. 그러다 보니 웹소설 도전 열풍도 분다고 한다. 노트북컴퓨터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다는데, 최근에는 ‘소설 써 주는 인공지능(AI)’까지 가세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한다. 너도나도 AI를 활용해 글을 쓰게 시키면서 작품이 폭발적으로 쏟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웹소설만의 것이 아니다. 얼마 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업들이 절실하게 스토리텔러를 찾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비즈니스 인맥 플랫폼 링크드인 채용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지난 1년간 ‘스토리텔러’라는 직함이 포함된 채용공고가 전년 대비 두 배 급증했다는 내용이었다.
기업들의 절실함도 AI 웹소설의 딜레마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WSJ는 전통 미디어의 영향력이 줄면서 기업들이 ‘우리 회사 이야기’를 직접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 상황에서 너도나도 비슷한 AI 콘텐츠를 쏟아부어 기계적인 ‘좋아요’를 유도하는 데만 급급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도, 똑같은 콘텐츠를 보는 소비자도 모두 지쳐 버렸다.
스토리텔러는 이 틈을 파고든다. 이들의 전략은 ‘전략적인 불완전함’이다. AI와 달리 다소 투박하더라도 창작자의 개성을 담고, 일부러 좀 부족해 보이는 캐릭터를 만들어 소비자를 팬으로 확보한다. 딱딱한 공무원 조직인 충주시청이 한 젊은 공무원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충TV’로 인기를 얻는다거나 어학앱 ‘듀오링고’가 세계 각국에서 인형탈을 뒤집어쓴 부엉이 캐릭터 영상으로 사랑받는 것이 좋은 사례다.
기업은 이렇게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목소리를 낼 스토리텔러를 찾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도 결과물은 인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놀라운 변화다. AI로 인해 사람의 설 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는 세상에서, 스토리텔러의 역할은 사람을 다시 일터로 불러들이는 역설적인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AI가 이런 영역조차 우리에게서 빼앗아 갈지 모른다. 하지만 그날이 오늘은 아니다. 아직까지 사람의 마음을 해킹하는 가장 강력한 알고리즘은 여전히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이니까.
김상훈 실버라이닝솔루션즈 대표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 위해 산 자양동 6층 빌딩 2배 껑충…채연의 '효심 재테크' 통했다
- 15년 전세 끝낸 유재석, ‘285억 현금’으로 ‘논현동 펜트하우스 벨트’ 완성
- 이영현 "첫째가 잇몸, 둘째가 눈 가져갔다"…엄마들의 '위대한 훈장'
- 커피 가루 싱크대에 그냥 버렸다가… ‘수리비 30만원’ 터졌다
- 7남매 집 사주고, 아내 간병까지…태진아가 350억 건물을 매각하는 이유
- "먼저 떠올린 건 매니저" 정해인 외제차 선물… 연예계 뒤집은 '통 큰 미담'
- 에어프라이어 200도로 튀긴 감자, '아크릴아마이드' 10배 폭증 [라이프+]
- “약사 손주가 꼭 먹으랬다”…88세 김영옥도 챙긴 '오메가3', 효과적인 복용법 [라이프+]
- 단칸방서 불판 닦던 ‘가장’ 주지훈, 100억원대 자산가 만든 ‘집념의 품격’
- 길 잃고 산 '금호동' 집 10배 대박…조현아의 남다른 '은행 3시간' 재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