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계의 거장 이창동 감독이 지난 2018년 작 《버닝》 이후 무려 8년 만에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복귀와 동시에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세계 무대에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오랜 침묵을 깬 거장의 눈부신 귀환은 전 세계 영화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작품이 자신과 관객, 그리고 영화라는 매체에 어떤 예술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완벽한 확신이 설 때만 메가폰을 잡는다는 엄격한 원칙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 길고 치열한 고뇌와 기다림의 시간 끝에 탄생한 작품이 바로 《가능한 사랑》입니다.

2026년 9월 개최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가능한 사랑》은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영화제 공식 상영 직후 현지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무려 7분간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고, 국제비평가상까지 동시 석권하며 세계적인 예술성을 완벽하게 공인받았습니다.

이번 신작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한 작품에 총집결했기 때문입니다.
전도연과 설경구를 비롯해 조인성과 조여정이 의기투합하여 강력한 시너지를 발산합니다.
영화는 해고 노동자 부부와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우연히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사랑이라는 대중적인 제목을 내걸고 있지만, 이창동 감독이 파고드는 주제의식은 매우 묵직합니다.
영화는 해고 노동자의 차가운 현실, 계층 간의 돌이킬 수 없는 격차, 타인의 고통을 기록하는 이의 위선적인 시선 등을 집요하게 다룹니다.
노동이 사라지고 인간관계가 끊어지는 시대에 인간의 감춰진 욕망과 관계의 균열을 고스란히 비추어냅니다.

베니스 석권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가능한 사랑》은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의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공식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과거 《버닝》으로 세계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마스터피스로 다시 한번 아카데미 문을 두드리게 되면서,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거둘 최종 성적표에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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