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가 민중가요 반열에 오른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를 주목했다.

대한민국 12월의 시작은 혹독했다. 하지만, 뜨거웠다. 14일 민주주의는 다시 한번 승리했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은 혹독한 칼바람을 뚫고 뜨겁게 모인 민중이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했던가. 대한민국 역사에서 '혼란'은 '반복'이었다. '란'은 언제나 엇나간 자들의 시작이었고, 그 끝에는 언제나 민중이 있었다. 그리고 2024년 겨울 우리는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의는 쉽게 무너지지 않음을 또 한 번 목도했다.
'한'. 이 단어를 외국인에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프랑스 매체는 조금은 이 한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 본다. K-DNA에 '한'은 언제나 '음'으로 표현되었다. 독립의 한, 노동의 한, 군부 독재 칼바람에 맞서는 한,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한. 이 모든 '한'의 순간에 이를 표현하는 '노래'가 있었다.
이번 탄핵 국면에서 국회 거리를 가득 메운 200만 명(주최 측 추산)이 한을 터트리듯 울려 퍼진 노래가 있다. 이제 민중가요 반열에 오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였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앙포'는 13일(현지시각) 한국에서 유명한 여성 케이팝 그룹의 신나는 노래가 시위대의 애국가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가사를 읊조렸다.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라는 희망적인 가사. 프랑스 앙포는 시민들이 희망적인 가사가 담긴 이 역동적인 노래에 맞춰 시위대가 춤을 추며 이렇게 불렀다고 전했다.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매체는 2016년의 대한민국을 회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부패 스캔들이 이화여대와의 연관성으로 확대되었던 시점에 주목했다. 당시 이화여대 학생들은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며 서로의 팔을 끌어안은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져나갔었다고 전했다.
프랑스앙포는 2017년 소녀시대 멤버인 유리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했다. 대학 시위 당시 공연한 노래 영상을 보며 울었다는 그의 말을 전했다.
가수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이화여대 시위에 참여했던 학생의 현재 심정도 전했다. 그는 "몇 년 전 세상이 바뀌는 것을 직접 눈으로 봤다"면서 "이번에도 우리는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위 문화에 하나의 민중가요로 자리 잡은 다시 만난 세계. 매체는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집회에서도 사용되었다고 덧붙였다. 시위 문화도 수출하는 K-민주주의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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