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피하려 딸 이름도 판다”…‘건보료 0원’ 미성년 회사 대표 수두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성년자 자녀를 앞세워 부동산 임대 사업체를 세우고 편법 상속·증여에 나서는 행태가 심해졌다.
일을 하지 않고 해외에 체류하는 만 17세 이하 미성년 자녀를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법인의 대표이사로 내세워 억대 소득을 부여하면서도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식이다.
건보 가입 사업장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미성년자는 인천시에서 부동산 임대업하는 10대 대표이사인데, 연 소득은 2억4600만원에 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운영하는 임대 법인서
바지사장으로 월급 받기도
20일 매일경제가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 통해 받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보 미성년자 가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보 가입 사업장 중 17세 이하 미성년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는 329곳(8월 기준)에 달했다. 11~15세가 대표로 있는 업체가 149곳으로 가장 많았고, 6~10세 이하가 86곳, 5세 이하 영유아가 대표로 있는 곳도 17곳이나 됐다.
미성년 금수저가 있는 다니는 회사는 대부분 부동산 임대업체다. 전체 미성년 금수저 대표의 90.9%(299명)가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연봉 1억원 이상 받는 미성년자 대표는 20명인데, 이 중에서도 부동산 임대업 종사자가 1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문제는 미성년자 명의로 된 사업장을 부모가 운영하면서 편법으로 상속하는 등 악용 사례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건보 가입 사업장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미성년자는 인천시에서 부동산 임대업하는 10대 대표이사인데, 연 소득은 2억4600만원에 달했다. 이 미성년 대표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기 때문에 해당 법인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지 않음에도 막대한 돈을 근로소득으로 챙기고 있는데, 해외에 체류하고 있기에 건보료는 한푼도 내지 않고 있다. 건강보험법에 따라 해외 장기 체류자는 보험료가 면제된다.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또 다른 10대 대표이사도 2억원 넘는 연봉을 받으며 건보료를 내지 않았다.
박성훈 의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임대, 사업 서비스업에 미성년자 대표자가 집중됐다”며 “이름만 올려놓고 급여를 받거나, 꼼수 증여하는게 없는지 세무 당국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상 부모를 비롯한 법정대리인 동의가 필요하긴 하지만 미성년자도 사업자등록이 가능하다. 다만 사업자 등록을 악용해 불법, 편법 상속이 이뤄지다 적발되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21일 月(음력 9월 19일) - 매일경제
- “뇌사자 장기 적출 직전 몸부림치며 눈물”…그런데 수술 강행한 병원 ‘발칵’ - 매일경제
- ‘13남매 장녀’ 남보라 깜짝 결혼 발표...日여행 중 프러포즈 받고 감격의 눈물 - 매일경제
- “트럼프 되기 전에 사놓자”…요동치는 자산시장 ‘이것’ 급등한다는데 - 매일경제
- “스쳤는데 죽겠다며 8개월 통원치료”…넘치는 ‘나이롱환자’ 꼼수 막는다 - 매일경제
- “아내는 4400만원 에르메스 버킨백 들고”…신와르, 땅굴 피신 영상 보니 - 매일경제
- 곳곳에 경고등 켜졌다는 한국...5대 싱크탱크 한 목소리로 “가장 큰 문제는” - 매일경제
- 中서 ‘발전기 단 전기차’ EREV 인기…한달새 12만대 팔려 - 매일경제
- 3040 이마트 오픈런, 왜? - 매일경제
- ‘복귀전 복귀골’ 미친 활약 손흥민, 역대 PL 득점 TOP 20위 입성…308경기 123골!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