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고당도’는 아버지 부의금으로 조카의 의대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가족의 가짜 장례 비즈니스를 그린 고진감래 가족 희비극으로, 권용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고당도'는 서울독립영화제2025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에 초청되기도 한 작품이다.

뇌사 상태의 아버지를 돌보는 간호사 선영(강말금 분)은 아버지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남동생에 전한다. 이에 사채업자에게 쫓겨 도망 다니던 남동생 일회(봉태규 분)의 가족이 나타난다. 그런데 일회의 아내 효연(장리우 분)의 실수로 미리 작성해 놓았던 부고 문자가 가족 중 가장 부유한 고모에게 전송되고 만다. 선영은 조카 동호(정순범 분)의 등록금을 위해 일회 가족과 아버지의 가짜 장례식을 준비한다.

‘고당도’에는 가족의 여러 얼굴이 담긴다. 부양의 짐을 짊어진 선영,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가장 일회, 도망 다니느라 지친 일회의 아내 효연, 가족을 위해 꿈을 숨기는 일회의 아들 동호 등 삶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은 가짜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고군분투한다. 그 모습은 블랙 코미디 그 자체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다. 강말금과 봉태규는 친남매 같은 케미로 몰입감을 높인다. K-장녀 선영과 무력한 가장 일회의 얼굴을 생생하게 그려낸 두 사람 덕에 ‘고당도’도 역시 한층 풍성해졌다. 장리우와 정순범도 이 가족 소동극에 힘을 보태며 짙은 여운을 남긴다.

단 5000명 흥행 실패했는데, 넷플릭스 단 하루 만에 2위 진입한 역주행 한국 영화
'고당도'는 2025년 12월 10일 극장 개봉 당시 총 관객 5339명에 그쳐 흥행에는 실패했다. 개봉 초기 주 단위 관객이 1천 명 수준에 머무는 등 대중적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개봉 3개월 만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뒤 순위권 상위에 오르며 반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화 고당도는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인 11일,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2위에 진입하며 OTT 차트 역주행에 나섰다.

호평의 중심에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있다. 강말금은 간호사 선영 역으로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앙상블을 이끄는 리더십 있는 연기로 극의 전체 톤을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봉태규는 이 작품을 1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택했다. 빚에 쫓기는 남동생 일회를 연기하며 더욱 깊어진 연기력으로 세밀한 감정 변화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배우의 남매 호흡은 '스포츠 영화 같은 팀워크'로 비유될 만큼 자연스럽다는 평이 나온다.

영화 고당도는 가족 드라마 팬층을 타깃으로 작품을 노출시키며 넷플릭스에서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극장에서 스크린 수 부족으로 기회를 잡지 못한 작품이 OTT 환경에서 재조명받으며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2위로 떠오른 이 작품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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