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준비 잘했지만, 바텀 믿고 밴픽 진행했다" JDG 윤성영 감독

박상진 2023. 11. 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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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예상 밖의 전략을 들고 나왔다. LCK 서머 정규 경기 1위를 했던 팀다웠다. 그래도 룰러-미싱의 바텀이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KT와 경기를 마친 JDG 윤성영 감독은 상대팀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윤성영 감독은 "오늘 밴픽도, 팀 움직임도 아쉬웠다. 하지만 이미 말한대로 승리한 경기에서 이런 문제를 찾아내서 그 부분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4강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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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예상 밖의 전략을 들고 나왔다. LCK 서머 정규 경기 1위를 했던 팀다웠다. 그래도 룰러-미싱의 바텀이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KT와 경기를 마친 JDG 윤성영 감독은 상대팀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량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4일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3경기에서 중국 LPL JDG가 kt 롤스터를 세트 스코어 3대 1로 격파하고 승리했다. 이날 JDG는 첫 세트를 내주며 골든 로드의 여정에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후 포모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JDG 윤성영 감독은 "4강 진출이 정말 기쁘고,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날 혈투를 벌인 KT에 관해서는 "메타픽을 뽑을 줄 몰랐다. 그동안 하던 것을 위주로 밴픽을 준비했는데 엄청난 노력을 하고 우리와 경기에 나섰다는 게 밴픽에서부터 느껴졌다고 말했다. '기인' 김기인과 '비디디' 곽보성의 플레이에 관해서도 윤성영 감독은 "우리의 탑과 미드가 밀리는 모습을 보고 경기를 보면서 정말 놀랐다. 우리 바텀이 어떤 픽을 쥐어줘도 무조건 이긴다는 확신이 없었다면 밴픽은 더 힘들었고, 선수들의 경기 내용도 힘들었을 거 같다"라는 이유다.
 

KT에게 유일하게 내준 1세트 경기 밴픽에 관해 윤성영 감독은 "내 실수다. 비디디가 아칼리를 할 거라는 예상을 못했다. 그리고 세주아니가 이번 롤드컵 메타에서 티어가 높은 챔피언이 아니지만 '커즈' 문우찬의 이해도가 좋았고, 거기서 나오는 기인과의 조합이 정말 위협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로 상대 밴픽 전략을 분석한 윤성영 감독은 2세트부터 세주아니만 막으면 팀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상대는 오늘 분명 탑과 정글을 위주로 밴픽을 준비했다고 확신했다. 우리 바텀을 믿고 자야를 상대에게 주더라도 젝스나 레넥톤을 세주아니와 아칼리를 조합해 상체 위주 경기를 하려는 상대의 밴픽 전략을 깨는 것이 중요했다. 룰러와 미씽이 있고, 그들을 믿었기에 가능했던 대처였다"며 바텀에 관한 신뢰를 드러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밴픽 전략이었지만, 윤성영 감독은 고육지책을 쓰더라도 상대의 의도를 분쇄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경기 내내 이어갔다. 메타에서 좋은 챔피언이 아니라, KT가 잘할 챔피언을 막는 것이 더 중요했기에 마지막 밴에서 자야가 아닌 세주아니를 막을 정도로 커즈가 KT 운영의 핵심이었다는 이야기다.
"다른 팀, 다른 날, 다른 경기였으면 절대 하지 않을 밴픽 전략이다. 하지만 오늘의 KT는 그래야만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4세트 리신 정글은 카나비를 믿었고, 선수의 자신감을 지켜주고 싶었는데다가 스크림 성적도 좋았다. 어차피 5세트는 블루 진영이었고, 여기서는 절대 지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어 4세트 위기 상황에 관해서 윤성영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내 흐름이 좋지 못했다. 승리한 경기에서 이 문제를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다. 여러모로 고칠 점이 많고, 남은 기간 수정해서 4강 경기 상대가 누가되어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T1-LNG에의 경기에서는 "둘 다 기세가 좋다. 그래서 누가 오든 우리가 실수하면 지는 거고, 실수를 줄이면 이긴다. 그래서 꼭 경기력을 다시 점검해서 결승에 이어 골든 로드까지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성영 감독은 "오늘 밴픽도, 팀 움직임도 아쉬웠다. 하지만 이미 말한대로 승리한 경기에서 이런 문제를 찾아내서 그 부분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4강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번 승리로 4강에 오른 JDG는 올해 LPL 스프링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LPL 서머까지 우승했고, 이번 롤드컵을 우승하면 한 해 라이엇 게임즈 공식 주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사상 최초의 팀으로 기록된다. JDG에는 '카나비' 서진혁-'룰러' 박재혁 두 한국인 선수가 활동 중이며, 윤성영 감독이 이끌고 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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