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에어컨 배선 교체 안해”…부천 호텔 화재는 인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8월 22일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사고는 노후 에어컨 배선을 제때 교체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부천 화재 호텔 건물주 A 씨(66) 등 4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04년 10월 준공된 해당 호텔을 인수한 뒤 63개 전 객실 에어컨을 교체하면서 영업 지장 우려 등을 이유로 배선 교체 대신 노후 전선을 계속 사용하도록 결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22일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사고는 노후 에어컨 배선을 제때 교체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부천 화재 호텔 건물주 A 씨(66) 등 4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04년 10월 준공된 해당 호텔을 인수한 뒤 63개 전 객실 에어컨을 교체하면서 영업 지장 우려 등을 이유로 배선 교체 대신 노후 전선을 계속 사용하도록 결정했다. 당시 에어컨 설치 기사는 기존 전선과 새로운 전선을 연결하면서도 안전장치 없이 절연테이프로만 허술하게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체 공사 이후 에어컨 애프터서비스(AS) 기사가 ‘전선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수차례 경고했지만 호텔 관계자들은 배선공사를 하지 않고 방치했다.
해당 호텔은 화재 발생 시 객실 문이 자동으로 닫히도록 하는 ‘도어클로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환기 등을 이유로 비상구 방화문을 열고 ‘생수병 묶음’으로 고정해 방치했다. 또 화재 발생 직후 화재경보기가 울렸으나 호텔 매니저 B 씨는 불이 났는지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경보기부터 끈 것으로 조사됐다. 전 객실에 간이완강기가 비치돼 있어야 하는데도 31개 객실에는 완강기가 없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의협 ‘정부 뺀 협의체’ 논의…李 “정부 개방적으로 나와야”
- 귀국 尹, 마중나온 韓과 대화없이 악수만…24일 만찬 ‘갈등 분수령’
-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 32명 중 30명은 의사…2명 의대생
- 檢, ‘文 前사위 특채 의혹’ 관련 前 청와대 행정관 27일 소환
- 곽노현, 진보 교육감 단일화 경선 탈락…강신만-정근식-홍제남 압축
-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점화에…민주당 “법 왜곡죄 상정”
- “거짓말처럼” 하루만에 8.3도 뚝↓…불쑥 찾아온 가을
- 故장기표, 김문수에 “너부터 특권 내려놓으면 안되겠나”
- “연금개혁안 도입되면 75·85·95년생 150만원 더 낼 수도”
- “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