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영화도 빠졌다…‘대치동 러브스토리’
유지혜 기자 2024. 6. 18. 15:56

tvN 토일드라마 ‘졸업’, 영화 ‘대치동 스캔들’ 등이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대치동을 배경으로 하는 ‘학원가 러브스토리’를 담아 화제다. 이전에는 강사 캐릭터가 로맨스를 위한 장치에 그쳤으나 최근 들어 강사의 일상과 고민을 깊숙하게 다룬 작품들이 연달아 나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졸업’은 스타 강사 역을 맡은 정려원과 그의 제자이자 동료 강사가 된 위하준의 로맨스를 담았다. 강사들이 자신만의 소신을 찾아가는 로맨스만큼 비중 있게 그려 색다르다는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학원 간에 치열하게 머리싸움을 펼치는 과정도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극중 배우들의 강의 장면은 ‘화력’에도 힘을 보탠다. 고등학교 교사 출신 국어 강사 표상섭 역 김송일의 강의 연기가 대표적이다. 그가 10여 분간 칠판 앞을 누비며 열정적으로 강의를 펼치는 장면은 유튜브에서 15만 조회수를 모으는 등 화제몰이를 했다.
‘스타 강사’로 꼽히는 이지영 사회탐구 강사도 “모든 것이 일타 강사 수업 기법 그대로다. 설득력을 가지게 하는 발성, 표정, 호흡 등 모든 것에 놀랐다. 18년간 강의해온 나도 감탄하게 만드는 연기”라며 말했다.
19일 개봉하는 ‘대치동 스캔들’에도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가 대치동 국어 일타 강사로 등장한다. 영화는 그가 인근 중학교 국어 교사이자 대학교 동기인 박상남과 시험 문제 유출 관련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안소희는 평소 부드럽고 발랄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카리스마 넘치는 강사 역할을 소화했다. 그는 강사로서 험난한 학원가에서 위기를 헤쳐 가는 모습이 과거의 추억과 교차되며 이야기를 채워간다.
‘일타스캔들’ 등이 히트하면서 각종 영화와 드라마 제작진이 해당 소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학원가 이야기가 로맨스, 오피스물(회사드라마) 등 다양한 소재와 결합하기 쉬워 제작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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