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엄니' 故김수미 눈물 속 발인…영원한 안식
[앵커]
지난 25일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국민배우 김수미 씨가 오늘(27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가족은 물론, 평소 고인을 '엄마'라 불렀던 방송인들이 함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신새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정사진 속 고인은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이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평소 고인을 '엄마'라 불렀던 방송인 장동민과 윤정수, 정준하 씨가 관을 운구했고, 마지막 기도를 끝으로 운구차는 장지로 떠났습니다.
고인은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에서, 75세 일기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서효림 / 故김수미 씨 며느리> "엄마, 너무 고생만 하다가서 어떻게 해. 엄마, 엄마."
1949년생인 김수미 씨는 197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1980년 삼십대 초반의 나이로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노인 역인 '일용엄니'를 맡아 22년간 연기하며 국민배우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영화 '마파도' '가문의 영광' 등에서 주로 구수한 욕을 내뱉는 친근한 노인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고, 예능 뮤지컬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54년 쉬지 않고 연기해왔습니다.
지난 25일 김수미 씨는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유족들은 고인이 오랫동안 당뇨를 앓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장례식장에는 그의 안식을 비는 수많은 연예계 동료ㆍ후배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은 물론 고인을 따랐던 후배 방송인들이 모여 그를 추모했고, "늘 가진 것을 많이 베풀던 따뜻한 분"이라고 추억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태범·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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