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쏘렌토·싼타페 사니?" 르노·KGM·쉐보레 SUV '돌풍' 본격화
'르케쉐'(르노, KGM, 쉐보레) 브랜드가 신차를 앞세워 현대차그룹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성에 도전한다. 특히나 국내에서 쏘렌토와 싼타페가 양분하고 있던 중형 SUV 시장에서 '언더독'의 반란이 제대로 먹히고 있어, 향후 시장 점유율 변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9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는 출시 첫 달인 9월에 3900대를 출고하며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4.2%를 달성했다. 이는 르노코리아가 4% 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22개월 만의 일이었다. 10월에는 더욱 증가해 5385대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그랑 콜레오스의 강점은 뛰어난 연비와 넓은 실내 공간이다. 19인치 타이어 장착 시에도 복합연비가 리터당 15.7km에 달하며, 2820mm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로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소형 SUV 부문에서는 아르카나 하이브리드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아르카나는 동급 최대인 487리터의 트렁크 공간과 더블 트렁크 플로어로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2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되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_2025년형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한국GM의 경우, 쉐보레 브랜드로 트레일블레이저가 주력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들어 10월까지 14만2502대가 수출돼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하지만, 컴팩트한 크기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KG모빌리티(KGM)는 중형 SUV 액티언으로 내수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액티언은 7월 출시 이후 8월 780대, 9월 1686대, 10월 1482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액티언의 강점은 넓은 실내 공간과 오프로드 주행 능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다.
KGM_액티언현대차와 기아의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이들 3사의 SUV 모델들은 가격 경쟁력과 특화된 디자인, 그리고 일부 모델의 경우 우수한 연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공간 활용성 면에서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와 견줄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기차 라인업에서는 3사 모두 아직 제한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르노코리아는 '세닉', 한국GM은 '이쿼녹스EV', KG모빌리티는 전기 픽업트럭 'O100'의 내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쉐보레 이쿼녹스 EV점유율 회복 측면에서는 르노코리아가 가장 두드러진다.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적인 출시로 9월과 10월 연속으로 내수시장 3위를 차지했다. KG모빌리티도 액티언의 출시 이후 8월부터 3개월 연속 내수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사의 SUV 라인업은 각각의 특성과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있고, 특히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와 KG모빌리티의 액티언이 최근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중심으로 수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SUV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