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의 소음을 등지고 공작산의 고요한 산사로 발걸음을 옮기면, 천년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숲길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곳은 흐르는 계곡 물소리와 함께 온전한 쉼을 누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신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깊은 역사와 문화재가 여행자를 반깁니다. 신록이 짙어지는 이맘때, 산소길을 따라 이어지는 자연의 품은 지친 일상에 깊은 위로를 건네기에 충분합니다.
천년 역사가 깃든 공작산 수타사


수타사(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영귀미면 수타사로 473)는 708년 신라 성덕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본래 일월사라는 이름으로 세워졌으나, 1569년 현재의 공작산 자락으로 자리를 옮기며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습니다.
1636년 중건을 거치며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된 이곳은 수많은 세월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 왔습니다.
조선 건축의 정수 대적광전과 월인석보

사찰 내 가장 눈길을 끄는 보물은 단연 대적광전입니다.
지난 2024년 2월 보물로 승격된 대적광전은 조선 초기 건축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통층 구조로, 그 자체로 예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이와 함께 소장 중인 보물 제745호 월인석보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세조가 한글로 직접 편찬한 귀중한 불교 경전으로, 우리말 역사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펼쳐지는 3.8km 산소길

사찰 입구부터 이어지는 산소길은 총 3.8km 규모의 명품 트레킹 코스입니다.
천천히 걸으면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걷는 내내 계곡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귕소라 불리는 구간은 계곡물이 바위를 깎아 여물통처럼 신비롭게 빚어낸 웅덩이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연중무휴 무료로 즐기는 이용 정보

사찰과 산소길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별도의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중앙고속도로 홍천 나들목을 경유하면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대중교통은 홍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다만 계곡 주변은 지면이 고르지 않은 곳이 있으니 반드시 운동화 이상의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안전에 유의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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