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도마, 위생적이라 믿었는데"... '이 문제' 모르고 쓰다간 오히려 더 위험

스테인리스 재질의 도마 사용 / 게티이미지뱅크

냄새가 배지 않고 세균 번식도 차단된다는 이유로 스테인리스 도마를 찾는 분들이 꽤 늘었습니다.

관리가 편하고 보기에도 깔끔하죠. 그런데 막상 써보면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위생 하나만 보고 샀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위생은 합격인데, 정작 이 단점들은 알고 계셨나요?

스테인리스 재질의 도마/ 게티이미지뱅크

손목이 먼저 망가집니다

나무 도마는 칼질할 때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해줍니다. 반면 스테인리스는 그 충격을 고스란히 손목과 팔꿈치로 돌려보내요. 한두 번은 모르지만, 장시간 채를 썰거나 딱딱한 재료를 손질하다 보면 손목 피로도가 눈에 띄게 올라옵니다. 관절이 좋지 않으신 분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

미끄러움도 문제입니다. 표면이 매끄럽다 보니 식재료가 겉도는 경우가 많아요. 기름기 있는 고기나 미끈거리는 생선을 썰 때는 재료가 밀려서 손을 다칠 위험이 생깁니다.


칼이 빨리 망가집니다

스테인리스 도마의 가장 큰 단점은 칼날 손상입니다. 소재 특성상 칼날과 맞닿을 때 강도 차이가 거의 없거나 도마가 더 단단한 경우도 있어요. 결과적으로 칼날이 버텨낼 곳이 없이 그대로 부딪히면서 날이 빠르게 상하고, 칼을 갈아야 하는 주기가 2~3배 짧아집니다.

고가의 일식 칼이나 탄소강 칼을 쓰고 계신다면 스테인리스 도마는 정말 맞지 않아요. 칼값이 더 아까워지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래도 스테인리스 도마를 쓰고 싶다면

스테인리스 재질의 도마 사용 / 게티이미지뱅크

냄새 안 배고 세균 걱정 없다는 장점을 포기하기 어렵다면, 메인 도마 자리는 다른 소재에게 넘기고 보조 역할로만 활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일상적인 칼질은 나무나 TPU 소재로 해결하고, 냄새가 강하게 배거나 위생이 특히 중요한 재료를 다룰 때만 꺼내 쓰는 식으로요.

소음과 진동이 신경 쓰인다면 도마 아래에 젖은 행주나 실리콘 패드를 깔아두면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도마가 나쁜 제품은 아닙니다. 다만 용도를 잘 골라서 써야 제값을 하는 도구예요. 매일 칼질하는 메인 도마로는 관절과 칼 모두를 위해 다른 소재를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