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대에 대형 세단 산다고? 진짜? ” 요즘 4050 남자들이 꽂힌 차

“G90보다 싸고, 5시리즈보다 넓다”… 실속파 중년 남성의 선택, 기아 K9

화려한 브랜드나 최신 트렌드보다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는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기아 K9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대형 세단으로서의 정숙성과 주행 안정성, 넉넉한 실내 구성에 높은 점수를 주며, 40~60대 남성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2021 K9 ( 출처 : 기아 자동차 )

엔카에서 공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출시된 '더 뉴 K9'의 중고차 시세는 3만km 내외의 무사고 기준으로 약 3,470만 원부터 형성되어 있다. 고주행 차량의 경우 2,600만 원대 매물도 있어, 대형 세단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2022년식 모델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최근 6개월간 거래량의 70% 이상이 해당 연식에 집중되었으며, 이는 감가가 일정 수준으로 안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2023년 이후 연식 모델은 거래량이 크게 낮았다.

2021 K9 ( 출처 : 기아 자동차 )

조용하지만 단단한 존재감… 오너들이 말하는 K9

실제 K9을 보유한 운전자들은 “화려하진 않지만 깊이 있는 만족감을 준다”는 평가를 내린다. 외관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 감각과 실내 정숙성이라는 판단이다. 묵직한 차체에서 오는 안정감, 부드러운 출력 전개, 그리고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조향감각 등은 수입차 못지않다는 반응이다.

네이버 마이카 기준 이용자 평점에서도 K9은 전반적으로 고득점을 기록 중이다. 주행 성능과 디자인 만족도가 각각 9.8점, 실내 공간과 정숙성은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으며, 가격 대비 만족도 역시 9.5점으로 준수하다.

특히 2열 공간은 쇼퍼드리븐 수요까지 충족할 만큼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구조를 갖췄다. 창문을 닫았을 때 외부 소음이 거의 차단되는 수준의 방음 성능도 강점으로 꼽힌다.

2021 K9 ( 출처 : 기아 자동차 )

탄탄한 파워트레인, 절제된 디자인

K9은 3.3리터 가솔린 V6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370마력, 52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일부 트림에는 3.8리터 자연흡기 엔진도 제공돼 보다 부드럽고 정제된 주행을 원하는 이들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복합 연비는 8.7km/L로 대형 세단 치고는 무난한 수준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 전면 대형 그릴과 균형 잡힌 차체 라인, 그리고 실내에 적용된 고급 소재와 직선 중심의 구성은 겉치레보다는 실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1 K9 ( 출처 : 기아 자동차 )

편의성과 안정성 모두 갖춘 ‘운전 중심 설계’

K9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조작계가 특징이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의 시인성, 버튼 구성 등은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실제 운전자들이 가장 체감하는 부분 중 하나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쉬운 조작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변경 보조 기능 등은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를 크게 줄여준다.

2021 K9 ( 출처 : 기아 자동차 )

브랜드보다 본질… 중대형 수입차 대신 K9 선택한 이유

K9의 가장 큰 경쟁자는 제네시스 G90,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같은 프리미엄 세단이다. 하지만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K9의 매력은 더욱 부각된다. G90과 비교 시 최대 3,700만 원 이상 저렴하며, 수입 중형 세단과 견주어도 유지비, 실내 공간, 정비 접근성에서 앞서는 면이 많다.

브랜드 로열티를 중시하지 않는 합리적 소비자층은 점점 더 ‘K9’이라는 이름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 중심으로 실용적 가치에 집중한 구매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5월 한 달간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고, 경북, 경남, 부산, 서울 등지에서도 활발한 수요가 확인됐다.

2021 K9 ( 출처 : 기아 자동차 )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브랜드보다는 상품성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자의 등장”으로 해석한다. 중고 시장 내에서 감가율이 안정적이고 법인 리스 등을 통해 관리 상태가 우수한 매물이 많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1 K9 ( 출처 : 기아 자동차 )

한때 ‘관용차 느낌’으로 평가되던 K9은, 이제 진지하게 고급 세단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인 대형차’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겉보다 속, 브랜드보다 본질에 집중하는 이들이 K9을 다시 찾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가격 메리트를 넘어선 가치를 의미한다.

실제 주행의 만족감, 실내 품질, 그리고 안정된 중고 시세까지, K9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제 몫’을 해내는 국산 대형 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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