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리로 나선 ‘쿠팡 산재’ 유가족, 정부는 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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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유족들이 전국 '순회 투쟁'을 시작했다.
쿠팡의 산재 책임에 대한 발뺌이 계속되는데다, 고용노동부가 쿠팡의 산재 은폐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해놓고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인 탓이다.
2020년 대구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숨진 장덕준씨를 비롯한 쿠팡 산재 사망자의 유족들은 15일부터 14박15일 동안 대구·광주·창원·경기·서울 등의 쿠팡 물류센터 앞에서 집회를 여는 순회 투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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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유족들이 전국 ‘순회 투쟁’을 시작했다. 쿠팡의 산재 책임에 대한 발뺌이 계속되는데다, 고용노동부가 쿠팡의 산재 은폐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해놓고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인 탓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쿠팡의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대처를 지시했는데도 이렇다니 대단히 실망스럽다. 가족이 일하다 죽은 것도 원통한데, 유족들을 거리로 나오게 해서야 되겠는가.
2020년 대구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숨진 장덕준씨를 비롯한 쿠팡 산재 사망자의 유족들은 15일부터 14박15일 동안 대구·광주·창원·경기·서울 등의 쿠팡 물류센터 앞에서 집회를 여는 순회 투쟁을 시작했다. 쿠팡의 산재 은폐 의혹에 대한 노동부의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노동부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김범석 쿠팡아이엔씨 의장이 장씨의 산재 관련 증거를 은폐하라고 지시한 의혹이 제기되자 엄정한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당시 임원진에게 “그(장씨)가 열심히 일한다는 메모를 남기지 말라”고 하는 등 장씨의 죽음과 과로의 연관성을 부인하기 위한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들은 국회에서 “참혹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쿠팡 쪽은 “야간 근무가 주간 근무보다 힘들다는 증거를 알지 못한다”는 궤변으로 공분을 자아냈다.
노동부는 올 1월부터 정식 조사(기획감독)에 나섰지만 석달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다. 쿠팡이 그동안 보여준 행태를 감안하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생업을 포기한 채 진상 규명에 매달려온 유족들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노동부가 초기에 대처를 제대로 했다면 유족들이 이렇게 애를 태울 일은 없었을 것 아닌가. 장씨뿐만 아니라 천안 목천물류센터에서 숨진 박현경씨, 경기 용인물류센터의 최성낙씨 유족들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쿠팡은 무려 3367만건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키고도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고 늑장을 부렸다. 명백한 개인정보 ‘유출’을 ‘노출’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 정부가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으니 쿠팡의 부당한 행태가 기승을 부린다. 정부는 쿠팡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한 진상 규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래야 제2, 제3의 쿠팡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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