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없는 제주버스"...10월부터 제주도 전 버스 '현금 승차'폐지?
제주특별자치도는 7월 1일부터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영한 뒤 10월 1일부터 현금 승차 시스템을 폐지한다고 28일 밝혔는데요. 이는 현금 사용에 따른 관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버스 이용객 중 현금 승차 비율은 9.8%로, 577만 명밖에 현금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제주도는 현금 수입금 관리에만 1억 500만 원이 투입됨에 따라 '현금 없는 버스'를 도입해 비용 절감과 서비스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7월 1일부터 도내 전체 218개 노선이 '현금 없는 버스'로 운영됩니다. 9월 30일까지 운영되는 시범사업 기간 중에는 현금과 카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10월 1일부터 현금 승차는 전면 폐지된다고 하는데요. 당장 한 해 577만 명의 현금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시범운영 기간 중 철저한 모니터링을 거쳐 시범운영 기간 연장 또는 전면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시범기간 후에는 타 시도의 사례를 준용해 준공영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수익금공동관리업체협의회 계좌 입금으로 유도하게 됩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미 서울, 인천, 대전, 대구, 세종 등 도시에서 현금 없는 버스를 운용하고 있다"며 "올해 7월부터 도내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에게 교통복지카드가 발급될 예정이어서 현금 없는 버스 이용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강석찬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교통카드 이용 시 버스 탑승이 편리하고 요금 할인·무료 환승 등 혜택도 많다"며 "도민들이 현금 없는 버스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사전 준비와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