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단일화”…파주시장 선거, 손배찬 독주 흔들리나
손배찬 ‘유능제강(柔能制剛)’ 리더십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

6·3 지방선거 파주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와 무소속 이재홍 예비후보 간 보수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선거 구도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손배찬 후보의 우세 흐름이 이어졌지만, 보수 진영이 단일 후보 체제를 구축하면서 선거가 단순 우세 구도에서 본격적인 양강 대결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홍 후보는 14일 박용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 단일화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파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손배찬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호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이번 단일화는 단순한 후보 사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전직 파주시장 출신으로 지역 행정 경험과 구도심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박 후보는 미래산업·AI 중심 도시 비전을 앞세워 젊은층과 중도층 공략에 집중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두 인물의 결합이 "행정 경험과 미래 비전의 결합"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보수 진영 내부에 퍼져 있던 '사표 심리'가 상당 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다만 단일화가 곧바로 판세 역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파주는 최근 운정신도시 확대와 젊은층 유입, GTX 교통망 개발 등의 영향으로 민주당 강세 흐름이 이어져 온 지역이다. 특히 30~40대 비중이 높은 신도시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의 승부처로 운정신도시 투표율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민주당 손 후보 측은 보수 단일화에 맞서 본격적인 대응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이번 단일화를 "정책 연대가 아닌 정치공학적 권력 연합"으로 규정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GTX·교통·교육·생활 인프라 등 신도시 생활 밀착형 공약을 집중 부각하며 중도층과 젊은층 방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반면 보수 진영은 단일화를 계기로 '정권 견제론'과 '민주당 독주 견제' 프레임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도심과 전통 보수층 결집에 성공할 경우 예상 이상의 접전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손배찬 후보 우세 흐름 자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보수 단일화는 선거의 성격 자체를 바꾸는 변수"라며 "이제부터는 조직력과 투표율, 중도층 이동이 실제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주=이종태 기자 dolsae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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