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도 헬멧 썼다!' 뜨거웠던 2024 혼다 원메이커 레이스 현장
혼다의 '스몰 펀' 모델들이 질주하는 소리와 함께 '2024 혼다 원메이커 레이스'가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6개월간의 열정적인 여정을 마무리한 이 대회를 통해 혼다코리아는 미니 모토 레이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펀 라이딩' 경험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혼다의 '스몰 펀(Small Fun)' 모델을 활용해 모터사이클 레이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들에게 혼다만의 즐거움을 전하고자 기획되었다. 총 4라운드에 걸쳐 96개의 엔트리가 등록되었으며, 이 중 41.67%가 신규 참가자였다.
이번에 개최된 4번째 라운드, 혼다 1시간 내구레이스는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카트장에서 혼다 커브와 MSX의 혼주 레이스로 진행됐다. 혼다 1시간 내구레이스는 KIC 카트 경기장 풀코스를 1시간 동안 연속 주행하는 경기로, 커브 컵 1시간 내구레이스에서는 전영우 선수(팀혼다레이싱대구), MSX 컵 1시간 내구레이스에서는 배상운 선수(MVP팀)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이사의 깜짝 참가였다. 헬멧을 벗은 이 대표의 얼굴에 묻어나는 흥분과 만족감은 이 대회가 추구하는 '즐거움'을 그대로 대변하는 듯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이지홍 대표는 "첫 2~3바퀴는 좀 헤맸지만, 참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홍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후 뒤늦게 이륜차에 입문했다. 이 대표는 "상품을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한 상태에서 자료만 읽고 그 모델을 이해한다는 게 한계가 있었다"며 직접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이 바이크를 타고 나서부터 회의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한다"라며, 실제 경험을 통해 얻은 이해도가 회사 운영에도 여러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혼다코리아는 이번 대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홍 대표는 "레이스를 할 수 있는 시간이나 장소를 좀 더 많이 만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안전 교육과 서킷 주행을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혼다데이'를 레이스 현장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경기에 참여하고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24 혼다 원메이커 레이스'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한국 모터사이클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혼다코리아의 계획이 제대로 실현된다면, '프로'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모터사이클 레이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높아지고 진입 장벽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이사의 대회 참가는 경영진의 실제 경험이 제품 이해와 회사 운영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한국의 모터사이클 산업과 문화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