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조건부자본증권 신용등급 'AA+' 유지…수익성·건전성 '양호'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 제공=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이 우수한 수익성과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인정받아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 신용등급 'AA+(안정적)'을 유지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은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시행한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 평가에서 'AA+(안정적)' 등급을 유지했다.

한기평은 △국가정책상 중요성과 중소기업금융 부문의 경쟁우위 △우수한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유사시 정부의 높은 지원가능성 외에도 해당 증권의 채무 변제순위와 조건부자본 특성을 등급 유지의 근거로 제시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2조42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총자산이익률(ROA)도 0.6%로 우수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올 1분기 순이익은 7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으며, ROA는 0.7%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최상위 수준의 비용효율성을 토대로 중소기업 대출 중심 포트폴리오의 높은 대손비용 부담을 감내한 결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설립된 국책은행으로, 중소기업금융 부문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 총여신 중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80%를 상회하며, 이를 바탕으로 축적한 데이터베이스와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다만 정책금융 수행에 따라 일반은행 대비 건전성 지표가 다소 열위에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나 관리 부담이 내재돼 있다. 3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로, 2023년 이후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음식점·숙박업 등 소규모 자영업과 건설·부동산 개발 업종의 부실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적극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경기 침체 지속과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여신 성장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한 채무상환능력 저하 여부와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 변화가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성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보통주자본 확대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본적정성을 우수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일반은행보다 높아 금융정책 변화가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