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진_ freepik

-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본 탓에 다음 날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

- 잠깐이라도 나의 주변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거나 초조하다.

- 중요한 회의나 모임에서도 자꾸 스마트폰에 눈길이 가고 열어 보고 싶다.

위와 같은 스마트폰 의존 증상을 보이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길에서도 버스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생활에 필요한 일들을 거의 다 할 수 있어 의존하는 정도가 높아지며,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 것만 같은 불안함이 발생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에 대한 정신적 의존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하루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외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찾거나 들여다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학생이라면 하교 후 저녁 먹기 전까지,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 업무를 하는 시간으로 한정하는 것이 좋죠. 특히, 여유로운 시간대에서는 스마트폰에 더욱 몰두하게 되고 의존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으니 이때에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스마트폰의 기능 중 중독 성향이 강한 기능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아예 어플 자체를 삭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중독될 가능성이 높은 어플 중 하나인 소셜미디어 앱은 삭제하기 어려운 각자의 상황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폰을 확인하는 시간 간격을 설정한 뒤 그 시간에만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 및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새로운 활동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수영이나 명상, 요가 등과 같은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면 효과적이며, 반려동물을 키우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수 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인들의 지지적 태도입니다. 주변에 중독에 빠진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손가락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활동을  제안하는 식으로 도움을 주면 좋겠습니다.

서대문봄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 이호선 원장

[참고문헌] 일요신문(2023). ‘가끔은 집에 두고 외출을…’ 스마트폰 중독 탈출 10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