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비행기 커피가 맛없는 이유: 물과 추출 환경의 한계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커피가 유독 맛없게 느껴지는 이유는 커피 추출에 사용되는 물의 질과 환경적 요인에 있습니다.
비행기 커피에 사용되는 물은 대부분 기내 식수 탱크에 보관된 물입니다. 일부 항공사는 외부에서 가져온 생수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기내 물탱크에서 제공됩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300여 대의 항공기 식수 샘플 중 12%가 총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내 물탱크가 제대로 소독되지 않거나 관리가 미흡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추출 온도 또한 커피 맛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비행기의 순항 고도인 약 35,000피트(10km 상공)에서는 기압이 낮아져 물이 100도가 아닌 약 90도에서 끓습니다. 이 낮은 온도로는 원두의 풍미를 제대로 추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커피의 맛이 씁쓸하고 밋밋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② 기내 환경이 미각에 미치는 영향

비행기에서 커피 맛이 떨어지는 또 다른 이유는 기내 환경이 우리의 미각과 후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기압과 건조함:
비행기 내 낮은 기압과 건조한 공기는 미각과 후각을 둔화시킵니다.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에 따르면, 기내 환경에서는 짠맛과 단맛을 느끼는 강도가 약 30% 정도 감소합니다.
이런 이유로 비행기 내 커피는 본래의 풍미를 잃고 더 밋밋하게 느껴지며, 기내식도 짠맛과 단맛을 더 강하게 가미해 제공합니다.
소음과 진동:
비행기 내 엔진 소음과 진동은 뇌의 감각 처리 능력을 방해하며, 음식이나 음료의 맛을 느끼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커피에 설탕을 많이 넣어도 단맛이 덜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③ 커피 대신 와인? 기내에서 달라지는 맛의 경험

커피와 달리, 와인은 비행기에서 더 맛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기내 환경은 우리의 후각을 둔화시키지만, 오히려 와인의 부족한 향과 맛을 덜 느끼게 만들어, 평소 맛이 별로인 와인도 상대적으로
더 맛있게 느껴지게 합니다.
미국 델타항공의 기내 와인 소믈리에는 “기내에서 맛없는 와인도 괜찮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하며, 가벼우면서 향이 강한 와인을 추천했습니다. 예를 들어,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이 기내 환경에 더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기내에서는 산소가 희박해지면서 알코올의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납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고도에서 마시는 술은 지상에서 마시는 동일한 양의 술보다 최대 3~4배 더 빨리 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 항공사는 주류 제공량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결론: 비행기 커피 맛의 비밀과 대안

비행기에서 커피가 맛없게 느껴지는 이유는 기내 물의 질, 추출 환경의 한계, 그리고 미각에 영향을 미치는 기내 환경 때문입니다.
커피 대신 기내에서 와인을 적당히 즐기거나, 필요할 경우 생수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알코올 섭취는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 중 하늘 위에서도 음료를 현명하게 선택해 더 나은 비행 경험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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