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중동 전면전 불안감에도 '미동'…WTI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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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가가 소폭 하락하며 9월 거래를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1달러(0.01%) 하락한 배럴당 6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분기 하락으로 WTI 가격은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 2개 분기 동안 WTI 가격 하락폭은 18.0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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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소폭 하락하며 9월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3분기 전체로 보면 16% 넘게 하락하며 2023년 4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1달러(0.01%) 하락한 배럴당 6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1달러(0.29%) 밀린 배럴당 71.77달러에 마감했다.
3분기 하락으로 WTI 가격은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 2개 분기 동안 WTI 가격 하락폭은 18.04%에 달했다.
이날 원유 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일단 원유 시장에서 공급 불안이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접경지를 봉쇄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는 지상전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에 헤즈볼라의 인프라를 겨냥한 제한적 작전에 나서겠다고 통보하며 우방국의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특수부대가 지상전에 앞서 레바논에 침투하는 소규모 표적 작전도 이미 수행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두고 이란 정부는 이슬람 문화권에 총공세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통상 중동 지역의 군사적 갈등은 원유 공급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유가를 밀어 올리는 재료가 되지만 시장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동 지역의 갈등보다는 여전히 글로벌 수요 악화를 더 우려하는 게 원유 시장의 분위기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12월부터 증산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중국은 대규모 통화부양책을 발표할 만큼 원유 수요가 나쁘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다.
골드만삭스의 단 스트루이벤 수석 석유 분석가는 주말 투자 노트에서 "우리는 현재 유가 움직임이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여전히 제한적으로만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며 "시장은 잠재적으로 원유 공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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