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는 던지고 싶다 "등판할 수 있길, 현역 때보다 영리한 투구 가능" [잠실 현장]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니퍼트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비 예보가 사라지고 영상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음에도 관중들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경기 시작 1시간여를 앞둔 오후 3시 43분 2만 3750석 티켓이 모두 동이 났다. 올 시즌 24번째 매진으로 두산 자체 신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니퍼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니퍼트는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2017년까지 활약한 뒤 2018년 KT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KBO리그에서 8년을 보낸 그는 214경기에서 102승 51패 1홀드 1082탈삼진, 평균자책점(ERA) 3.59을 기록했다. 역대 최장수 외인이자 100승과 10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유일한 외국인 선수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2015년 부상으로 주춤하긴 했으나 두산의 4번째 우승을 이끈 뒤 이듬해엔 22승을 거두며 최강 선발진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아 V5를 이끈 뒤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1회초 수비가 끝나고는 더그아웃에서 나와 현역 시절과 같이 야수들을 하나하나 독려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특히 추가 실점 위기를 지워내는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를 펼친 정수빈을 환하게 웃으며 맞이했다. 마치 과거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며 두산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니퍼트의 등판 여부다. 니퍼트는 이날 '특별 엔트리'로 등록됐다. KBO는 2021년 은퇴 선수의 은퇴식을 위해 엔트리 등록이 필요할 경우엔 정원을 초과하더라도 엔트리에 등록하는 걸 허용키로 했다. 앞서 은퇴식을 가진 김태균(2021년·한화)과 박용택(LG), 나지완(KIA), 오재원(두산·이상 2022년) 모두 특별 엔트리로 유니폼을 입었다.
규정상은 경기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현실적으로 몇 가지 전제가 뒤따라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팀에 대한 충성심이라든지 이런 마음이 우리 팀 선수들에게 전해져서 오늘 좋은 경기를 하면서 코트 선수가 등판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며 "상황을 봐야 한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많은 점수로 승리를 하고 있는 상태면 좋겠다"고 말했다.
70명의 팬들과 사인회를 통해 만난 니퍼트는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 또한 경기 출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당연히 기분이 좋다"면서도 "어떻게 경기가 흘러갈지 모르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니퍼트도 자신감은 넘친다. "현역 때나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지금 나이가 43세이기에 육체적으로는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래도 힘은 떨어졌지만 더 영리하게 던지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과 다름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니퍼트는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최강야구에 출연하면서 경기도 매주하고 루틴도 선수 때랑 똑같이 하고 불펜 피칭도 소화하고 있다. 원래 하던 대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공식적으로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가 다시 돌아온 양의지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니퍼트는 "기분이 너무 좋고 다시 돌아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던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포수 양의지에게 공을 던진다고 생각하면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니퍼트는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함께 한다. 니퍼트는 "바쁜 스케줄로 아직 동료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가을야구 문턱에 와 있기에 좋은 말을 해주고 최선을 다하라고 해주고 싶다. 선수 때도 말을 많이 하진 않았다. 더그아웃에 있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에 대해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겠다"고 설명했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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