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베리타스가 망테크 탄 결정적인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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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우의 베리타스는 앞서 출시한 스테이츠맨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나온 모델인만큼 어깨가 무거운 차였습니다.


기존 스테이츠맨의 단종 때까지의 총 판매량이 1760여대였기에 기대치가 높지 않았음에도 베리타스 역시 2138대로 마무리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네요. 사실 베리타스는 실패할 요인이 너무 많았습니다.


태생 자체가 아주 고급차가 아니기에 (미국에서는 경찰차로 쓰임) 소음 및 진동이 심합니다.


오히려 급에 맞게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잘 억제했는데 엔진 소리가 거칠고 크죠. 이로 인해 베리타스 동호회의 대다수 차주들은 엔진 방음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지화의 부족을 보여주는 게 통풍시트의 부재도 있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스마트키의 부재라고 봅니다.


당시 동급(제네시스bh 및 에쿠스) 뿐 아니라 더 낮은 등급의 차에도 스마트키가 들어갔는데 아무리 베이스 모델이 오래 됐어도 스마트키를 안 넣어주는 건 좀 아니었죠.


게다가 폴딩키의 길이가 길어서 운전자의 체형에 따라 다리로 폴딩키를 쳐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해 폴딩키를 구형 막대기 키로 교체하는 황당한 방법의 리콜을 하기도 했죠.


그외에도 네비게이션 디스플레이의 터치 부재, 가운데 자리한 윈도우 스위치, 풋 파킹 브레이크도 아닌 사이드 브레이크 등 고급차에서 볼 수 없는 허접한 디테일이 판을 쳤죠.


의외로 기본적용되는 2열 모니터와 6cd 체인저, 뒷자리 전동 리클라이닝, 헤드레스트까지 전동 조절식인 부분, 요추지지대를 이용한 안마시트,


수제 카매트와 곳곳에 두른 스웨이드 등 고급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앞서 말한 디테일 부분에서 국산 고급차 에쿠스나 체어맨뿐 아니라 제네시스bh와 비교해도 떨어지는 면이 있죠.


또한 자주 쓰는 네비게이션 버튼이 조수석에, 자주 쓰지 않는 오디오 관련 버튼이 운전석에 있고 2열 윈도우 버튼의 방식이 특이하며 오디오와 뒷자리 모니터 조절 버튼이 손에 잘 닿지도 않는 천정에 있는 등,


합리적이지 않고 탑승자를 배려하지 않고 옵션을 자랑하듯 나열해 불편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블루투스 핸즈프리는 되지만 오디오는 막혀 있어 음악 감상시 aux 단자에 꽂아야 합니다. 따라서 2009년 다시 신차를 구매해야 한다면 베리타스는 그다지 현명한 선택은 아니죠.


그래도 나름 당시 대형차에 비해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GM계열 차 특유의 든든한 느낌이 좋아 큰 후회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