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무심코 하는 말과 행동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비슷한 상황에서도 유난히 자신을 몰아붙이거나, 평소에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그 마음은 종종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 말투나 행동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감정이 묻어나는 몇 가지 모습을 조심스럽게 짚어보려 합니다.

“제가 괜히 그랬네요” –
습관처럼 나오는 사과

딱히 잘못한 건 아닌데도, 무언가 말을 꺼냈다가 “괜히 말했죠?” 하고 곧바로 물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말은 겸손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말이 불편을 줄까 미리 걱정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모임이나 회의 자리처럼 여러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말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줄이게 되고, 결국에는 말 자체를 아끼게 되기도 합니다.

“원래 제가 좀 그래요” –
자신에게 미리 선을 긋는 말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뭔가를 잘 못했을 때 “제가 원래 이런 걸 잘 못해서요”, “성격이 좀 부족해요”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때로 실패나 지적에 대한 두려움을 피하려는 방어일 수도 있고, 예전부터 들었던 평가가 굳어져 버린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성향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과, 변화의 가능성을 미리 접어두는 말은 분명 다르기에,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안타깝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울 앞에 오래 서 있지 않는다

외모와는 별개로, 거울을 마주하는 걸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눈을 피하거나, 최대한 빨리 고개를 돌리는 식으로요.

누가 보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바라보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안에는 자신에 대한 어떤 거리감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진 찍기를 꺼리거나,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을 유난히 민망해하는 경우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칭찬에 익숙하지 않다

“아유, 아니에요. 그냥 운이 좋았던 거죠.”
“과찬이세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요.”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으면 어색하게 웃거나, 얼른 다른 얘기로 돌려버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진심으로 기뻐하는 대신, 그럴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경우도 있고, 어릴 때부터 칭찬보다는 지적에 더 익숙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반응은 상대에게는 겸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본인에게는 자기 긍정의 기회를 놓치는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희화화하는 농담을 자주 한다

“저는 늘 실수 담당이에요.”
“제가 또 민폐 안 끼치면 섭하죠~”

이런 말을 웃으면서 하더라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그게 진짜라고 믿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스로를 낮추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풀려고 하는 분들일 수도 있지만, 그게 반복되다 보면 자신에 대한 이미지도 점점 그 방향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친한 사람일수록 “너 진짜 맨날 그런 식으로 말하더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그 말의 무게를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은 단번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말이나 행동에 스며 있죠.

그렇다고 해서 늘 자신을 좋아해야 한다거나,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스스로에게 보내는 말이 너무 자주 차갑고 가혹하다면, 그 말의 방향을 한 번쯤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인에게 하듯, 자신에게도 한 톤 낮은 말투와 여유를 허락해보는 것. 그 작은 차이가 조금씩 관계를 바꾸듯, 자기 자신과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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