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권력 강화 영향?… "中 증시도 국유기업이 대세"

김재현 전문위원 2023. 3. 17. 1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집권 이후 사회주의 색채가 강화되면서 중국 국유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상장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회주의적 요소를 고려하는 '중국 특색 가치평가 체계'가 제기된 영향이다.

중국 특색 가치평가 체계는 상장기업의 가치평가에서도 사회주의적 요소를 고려하자는 움직임이다.

한편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CICC는 중국 국유기업들의 기업가치는 개선될 여지가 있으며 특히 일부 은행과 상장 국유기업은 대부분 주가가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업 가치평가에도 사회주의적 요소 고려올해 중국 국유기업 지수는 9% 넘게 상승
/AFPBBNews=뉴스1

시진핑 집권 이후 사회주의 색채가 강화되면서 중국 국유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상장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회주의적 요소를 고려하는 '중국 특색 가치평가 체계'가 제기된 영향이다.

17일 중국 관영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중국 국유기업 지수는 9% 넘게 상승했으며 시가총액 1000억위안(약 19조원) 이상 기업은 25개 사로 작년 말 대비 4개사가 늘었다.

작년 11월 21일 이회이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이 "중국 특색을 가진 가치평가 체계를 구축함으로서 시장의 자원 배분 기능이 잘 발휘되도록 촉진하자"고 주장한 후 중국에서는 중국 특색 가치평가 체계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간 중국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강조하며 국가 관리하의 자본주의 제도를 강조해왔다. 중국 특색 가치평가 체계는 상장기업의 가치평가에서도 사회주의적 요소를 고려하자는 움직임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이후 강화되고 있는 중국의 사회주의 추세를 반영한다.

특히 최근 중국은 주요 자원을 국가 전략에 부합하는 주요 산업에 중점 배분하고 있으며 이들 산업에서 국유기업은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지수 추이/사진=동팡차이푸 홈페이지 캡쳐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중국 증시에 상장된 국유기업들로 구성된 국유기업 지수는 약 9.1% 상승했으며 34개 종목의 상승폭이 10%를 초과했다. 이중 차이나텔레콤이 68% 급등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차이나모바일, 중국위성, 중국교통건설은 40% 이상, 중국중철과 중국화학, 차이나유니콤 등은 30% 넘게 상승했다.

중국 국유기업의 시총도 급증했다. 중국 최대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16일 100.06위안으로 장을 마감하며 시총 1조2500억 위안(약 237조원)으로 중국 국유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중국 현지 촨차이증권의 천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장 국유기업의 최근 주가 상승은 실적이 안정적인 국유기업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시장평균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며 국유기업 개혁 심화에 따라 국유기업들이 질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지방정부 산하 국유기업, 중앙정부 산하 국유기업, 민영기업의 PBR 중위수는 각 1.86배, 2.22배, 2.83배를 기록 중이다.

한편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CICC는 중국 국유기업들의 기업가치는 개선될 여지가 있으며 특히 일부 은행과 상장 국유기업은 대부분 주가가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유기업 상당수는 17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2시7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거래소에서 국유기업 지수는 약 2% 오른 7214.77에 거래되고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