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얼음, 버려진 양심[어텐션 뉴스]

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2024. 9. 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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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얼음, 버려진 양심
수영 강사 떡값은 얼마?
기내 폭행 무시한 사무장
2.8억명에게 경고한 트럼프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대구 서문시장의 한 상인이 버려진 음료 컵에 있던 얼음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 서문시장 쓰레기 얼음 재사용 비위생(극혐주의)'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는 상인이 아이스 음료 컵에 담긴 음료와 얼음을 배수구에 쏟아붓더니 얼음만 골라내 생선 위에 올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글쓴이는 "대구 서문시장 2지구 종합상가 쓰레기 얼음 재사용 비위생 생선"이라고 썼습니다.

그는 이어 "지하 1층 생선가게에서 일어난 말도 안 되는 사건. 코로나 시대가 지나가고 사람들의 침과 이물질이 들어간 비위생적인 음료수, 먹다 남은 얼음은 패스트푸드나 편의점처럼 버려야 하는데"라고 적었습니다.

이 영상들은 지난 4월과 5월쯤 촬영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업소는 얼음을 위생적으로 취급하지 않아 한 차례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시장에는 아이스 음료컵을 들고 가지 말도록 홍보를 해야하나 싶네요.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명절을 앞두고 수영 강사 떡값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왕고 할머니가 개인적으로 와서 떡값 드리자고 얘기하더라. 그냥 무시하고 안 내려고 했는데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글쓴이는 "강습비도 아까워 죽겠는데 무슨 떡값이냐,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적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는 "추석 명절에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모아 떡값으로 작은 성의를 표하고 있다. 1만원이든 2만원이든 성의껏 송금해 주시면 정산해서 단톡방에 공지해드리겠다. 20만원 드릴 예정"이라는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사립 수영장인데 지금 줄줄이 '송금했습니다'라는 문자가 올라오고 있다. 센터가 싼 편도 아니고 2만원이 너무 아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왕따 당하는 건 상관없는데, 내가 돈 안 낸 거 강사가 알면 안 그래도 잘 안 알려주는데 더 안 알려줄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수영강사 '떡값' 논란은 명절 때마다 있어 왔습니다.

올 설 명절 때도 떡값을 강요하고 참여하지 않으면 텃세를 부리거나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의 하소연이 심심치 않게 온라인상에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어떤 가르침이던 스승에게 사례를 하고 싶은게 어쩌면 '한국인의 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강요하거나 부담을 주면 안되겠죠.

내년 설 명절에는 강사 떡값 논란이 없기를 바라지만 내기를 한다면 또 나올거라는데 걸겠습니다.

[앵커]다른 소식도 있죠.

[기자]이륙 직전이던 항공기내에서 승무원이 승객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최근 발생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9시쯤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던 미국 LA행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 한 외국인 남성 승객이 여성 객실 승무원 A씨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당시 항공기는 이륙이 앞두고 있어 승객 이동을 제한했는데 남성 승객 일행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다가가자 A씨가 이를 제지하려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무원은 얼굴이 터지고 귀고리가 날아갈 정도로 심하게 얻어맞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당시 캐빈 매니저, 사무장은 보고를 받고도 가해 승객을 내리게 하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비행기는 이륙했습니다.

비행을 마친 뒤에도 미국 현지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매니저는 보고서에 '주먹으로 가격했다'가 아니라 '장애인(추정)이 몸을 가누지 못해 팔을 휘두르다가 잘못 맞았다'고 적었습니다.

폭행한 당한 승무원이 "맞은 거다"라고 했지만 매니저는 "그럼 일이 커지잖아"라며 그대로 보고서를 가져갔다고 합니다.

항공기 착륙 후에 기장이 피해 승무원을 통해 폭행 사실을 알게 됐고 매니저가 피해 승무원이 말을 못하게 하려고 하자 기장이 만류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은 LA 도착 직후 피해 승무원과 사무장을 귀국시켜 후속 업무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기내에서 위험한 행동을 한 승객을 있는 대로 일을 커진다는 이유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보고서를 낸 사무장의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이런 상태에서 승객들이 11시간 동안 제대로 된 기내서비스는 받았을까 의문이 듭니다.

기내 안전은 수많은 승객의 생명이 달린 문제이니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SNS에 올린 해리스 지지글. 연합뉴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공연장에서 지진이 감지된다는 미국의 유명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발끈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제 폭스뉴스에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은 아니었다"며 "그는 매우 진보적인 사람이다. 그는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위프트는 해리스를 차분하고 유능한 지도자라고 평가하고, 수십 년간 성소수자와 여성의 권리를 옹호해 온 팀 월즈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에도 감동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스위프트는 과거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스위프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때 "임기 내내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 차별의 불을 지폈다"고 저격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스위프트를 두고 그가 이번 대선에서는 과연 누구를 지지할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무려 2.8억명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공화당의 트럼프 열혈 지지자들은 "스위프트가 사실은 미국 국방부 소속 비밀 요원이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음모론'을 퍼뜨리며 스위프트의 특정 후보 지지를 막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대가는 누가 치르게 될 지 지켜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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