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장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현장대원 말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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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한 대원들 사이에서 불이 난 지하 주차장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두고 증언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은 연합뉴스에 "현장 출동한 진화 대원 중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 맞다"며 "하지만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는 보고도 들어오고 있어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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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당시 현장에 출동한 대원들 사이에서 불이 난 지하 주차장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두고 증언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은 연합뉴스에 "현장 출동한 진화 대원 중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 맞다"며 "하지만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는 보고도 들어오고 있어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화재 당일 현장에 400여명의 대원들이 출동한 만큼 각자 현장에 투입된 시점, 장소에 따라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현재 합동감식반이 스프링클러 작동 기록 등이 담긴 수신기를 가져가 분석 중이라고 채 본부장이 밝혔다.
그는 "화재 발생 4분만에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는데, 초기에 화염과 농연(짙은 연기) 때문에 누구도 지하 주차장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며 "화재 발생 3시간여가 지난 정오쯤 출입문 3곳을 동력절단기로 개방해서 들어갔다. 화재 초기, 중기도 아니 시점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가 조금 빠졌다고는 하지만 흐릿한 시야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일부 직원이 말하고 있고, 또 다른 직원들은 물이 흥건한 걸 보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고 말하기도 한다"며 "어떤 말이 맞는지 지금 시점에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소방본부 측은 통상적으로 스프링클러는 20∼30분 가량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옥내 소화전 역시 물탱크가 모두 바닥나고 물 보충이 안 되면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 본부장은 "옥내 소화전은 이번 화재 진압 작전에 초기부터 사용 계획에 없었다. 옥내 소화전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 확산 시간을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이번처럼 대형 화재를 막을 도리는 없었을 것"이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은 합동 감식에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가려져야 혼선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기안전공사·소방 당국 등 합동감식반 40여명이 이날 화재 현장에 들어가 이틀째 감식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아웃렛 지하주차장에는 제연 시설이 일부 구역에만 설치돼 있었다.
감식반은 또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되는 지하 1층 하역장 앞에 세워져 있던 1t 화물차를 국과수로 옮겨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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