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로 못 찾는 폐암… ‘저선량 CT’ 안내 강화해야[기고/조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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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대한폐암학회가 '폐암 인식 증진의 달'로 지정한 달이다.
폐암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몇 가지 제안한다.
폐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국가 건강검진 결과 통지서에 '흉부 촬영 검사는 결핵 진단 검사이며, 폐암 선별 검사는 흉부 저선량 CT 검사가 유용합니다'라고 기재할 것을 제안한다.
흉부 저선량 CT 검사가 폐암 조기 발견에 유용하다는 것은 의료계에서도 인정하나 과잉 진단, 위양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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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폐암 1, 2기 진단율은 25%다. 일본과 대만(45%)에 비해 낮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폐암 국가 건강검진제도(흉부 저선량 CT 검사)를 통한 폐암 검진율은 전체 폐암 진단자의 8%에 불과하다.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한 국가 건강검진 제도의 효과가 낮아 개선이 시급하다. 폐암은 엑스레이 검사로는 조기 발견이 어렵고 저선량 흉부 검사가 효과적이지만 대다수는 잘 모르고 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만 믿고 있다가 갑자기 폐암 3, 4기로 발견되는 비율이 전체 폐암 발견자의 70∼80%이다.
올해 1월부터 국가 건강검진 결과 통지서에 ‘흉부 촬영 검사는 폐결핵 진단 검사이며, 폐암 선별 검사는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은 늦었으나 바람직하다. 그러나 엑스레이 검사로 폐암 선별 검사가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은 여전히 잘 모른다.
폐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국가 건강검진 결과 통지서에 ‘흉부 촬영 검사는 결핵 진단 검사이며, 폐암 선별 검사는 흉부 저선량 CT 검사가 유용합니다’라고 기재할 것을 제안한다. 그러면 국민이 암 사망률 1위 폐암에 대한 우려를 덜기 위해 자비로 흉부 저선량 CT 검사를 해볼 것이고, 최소한 폐암 3, 4기에 발견될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다.
흉부 저선량 CT 검사가 폐암 조기 발견에 유용하다는 것은 의료계에서도 인정하나 과잉 진단, 위양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의료진의 검진에 의해서만 이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하지 않으면 폐암 3, 4기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 우려 때문에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피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암도 치료보다 예방이 효과적이다. 암은 생활 습관병이므로 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게 매우 중요하다. 암관리법 4조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암의 발생을 예방하고, 암의 조기 발견 및 암에 대한 인식 개선 등 암 관리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한 교육·홍보 사업을 시행하여야 한다’라고 돼 있다.
국립암센터는 ‘암 관리 수칙 10가지’는 잘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지 않다. 현재 국가 암 예방 시스템은 결국 고가 항암제 투여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암관리법에서 정한 암 예방 교육과 홍보 사업이 추진되고 암 예방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암 예방 수칙이 생활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한국폐암환우회는 폐암 환우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듣고 이런 요구를 정부와 관계기관에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의료 정책의 글로벌 어젠다인 ‘환자와 함께’에 더 귀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조정일 한국폐암환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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