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만에 열린 귀국길‥남겨진 관광객들은 막막
[뉴스데스크]
◀ 앵커 ▶
괌에 고립돼 있던 우리 관광객은 모두 3천4백여 명입니다.
하늘길이 열리자마자 발 빠르게 국적기 열한 편을 편성하긴 했지만, 이들을 한꺼번에 귀국시키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인데요.
지금 괌 현지 상황은 어떤지 이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괌의 하늘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슈퍼태풍 마와르가 휩쓸고 지나간 지 엿새 만입니다.
괌 현지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도 꿈에 그리던 귀국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방인태] "제가 제일 첫 번째로 되는 것 같아요. 3박 4일 왔었는데 지금 거의 9박 10일 있다가 가게 됐거든요. 감옥이라고, 거의 감금됐던 수준인 것 같아요. 한국 돌아가게 돼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내일 바로 회사 출근할 건데 출근하는 게 너무 기쁜 것 같아요."
이번에 수송 가능한 승객 수는 2,500명 정도.
나머지 9백여 명이 모두 귀국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립니다.
귀국 예정일이 앞섰던 사람부터 순차적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현지에서는 표가 취소됐거나 미뤄진 사람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항의 승객] "예정일에서 직권으로 취소를 시켜버렸어요. 우리가 지금 취소 동의한 게 없어요."
깨끗한 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남겨진 한국인 관광객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윤진우] "여기 괌 공항 지점에 사람들 다 몰려와서 'TO가 나면 순차적으로 배정을 해 주시겠다'고 이렇게 말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기가 막 설사하고 그래서, 저희도 장염 걸리고 아내도 몸살 나고 지금…"
[최희연] "연락이 없어요. 지금 몸이 아파서 계속 약 먹고 자고 그러고 있어요. 열 많이 나고 기침하고…"
[이태준] "물이 제대로 정수, 정화가 안 된다고 해야 되나요? 물에서 냄새가 많이 나고… 식수 같은 경우는 사 먹어도 설사하고…"
외교부는 신속대응팀 6명을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출국 수속을 돕고, 응급환자에 대응하면서 우리 관광객들이 모두 귀국한 이후 철수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 영상제공: 방인태, 윤진우,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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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관순
이지선 기자(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840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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