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경기하면 월드컵 간다" 이란 요구 단칼에 거부한 FIFA… "정해진 일정에 따라 출전해라"

김태석 기자 2026. 3. 1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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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미국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며 경기 장소 변경을 요구한 이란의 요청을 거절했다.

이란 정부는 주멕시코 이란 대사 아볼파즐 프세드니데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이 선수단과 팬들의 비자 발급 및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란의 경기를 멕시코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FIFA와 협의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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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국제축구연맹(FIFA)이 미국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며 경기 장소 변경을 요구한 이란의 요청을 거절했다. FIFA는 이란이 대회에 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예정된 경기 일정을 변경할 의사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란 정부는 주멕시코 이란 대사 아볼파즐 프세드니데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이 선수단과 팬들의 비자 발급 및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란의 경기를 멕시코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FIFA와 협의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프세드니데 대사는 "우리는 미국이 비자 문제에서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우리는 월드컵에 참가하고 싶지만 미국 정부는 필요한 행정적·물류적 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FIFA가 개입해 이란 대표팀이 멕시코에서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종 결정은 이란 체육청소년부가 내릴 것이다. 우리는 멕시코 국민을 매우 사랑하며 우리에게 가장 좋은 선택은 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FFIRI) 회장 역시 같은 입장을 밝혔다. 메흐디 타즈 회장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 대표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명확히 말했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현재 우리는 월드컵 경기들을 멕시코에서 치르는 방안을 두고 FIFA와 협상 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FIFA는 이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FIFA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중미 월드컵 준비와 관련해 이란을 포함한 모든 참가 협회와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FIFA는 2025년 12월 6일 발표된 경기 일정에 따라 모든 참가팀이 대회에 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FIFA가 이란의 요구대로 일정을 변경하기 어려운 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크다. 이미 수개월 전에 대회 104경기 일정이 확정됐고 상당수 경기 티켓도 판매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토너먼트 이후 경기는 멕시코에서 열리는 한 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미국에서 개최된다. 이란의 조별리그 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더라도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한편 FIFA가 사실상 일정 변경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이란이 다시 보이콧을 검토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 경우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위상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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