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보름 사이에 150㎞ 세 명 추가요… 그런데 ‘156㎞’ 끝판왕이 남았다고? 롯데 팬 참고 기다리기 힘드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는 올 시즌 투수들의 구속으로 그렇게 화제를 모으는 팀은 아니었다. KBO리그에도 불어 닥친 혁명으로 리그의 많은 투수들이 시속 150㎞를 넘기는 시대지만, 롯데 투수들의 구속은 다소 정체된 감이 있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이자,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에 따르면 4월까지 롯데 투수 중 시속 150㎞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네 명으로 타 팀에 비해 많이 적었다. 외국인 투수인 터커 데이비슨이 최고 152㎞로 팀 내 최고였다. 마무리 김원중(151.7㎞)과 에이스 박세웅(151.4㎞)이 분전하기는 했지만 요즘 시대에서 특별한 구속은 아니었다. 여기에 올 시즌 트레이드로 가세한 정철원이 최고 150.9㎞를 기록했다.
그런데 갑자기 롯데 마운드가 구속 열풍에 빠져 들었다. 5월 들어 1군에 올라온 선수들이 빠른 공을 던지면서 팀의 구속을 확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가 젊은 투수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작은 우완 영건 이민석(22)이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로 돌던 이민석은 5월 5일 SSG와 경기에서 시즌 첫 경기를 했고, 세 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 중이다. 그런 이민석이 기록한 올 시즌 최고 구속은 시속 155㎞에 이른다. 롯데에도 드디어 시속 150㎞대 중반을 던지는 요즘 추세의 파이어볼러가 등장한 것이다.

이어 오랜 기간 2군에서 담금질을 했던 좌완 홍민기(24)가 5월 17일 삼성전에서 시속 152.6㎞의 공을 던지며 팀 내 좌완 최고 구속을 찍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좌완으로 홍민기의 최고 구속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배찬승(삼성·155.9㎞) 정도다. 롯데는 좌완들의 공이 그렇게 빠르지 않다는 점에서 하나의 옵션을 더 추가한 셈이 됐다.
여기에 원래 빠른 공을 던지던 우완 셋업맨 최준용(24)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5월 17일 삼성전에서 시속 153.4㎞를 던지며 팀 내 구속 2위에 올랐다. 최준용은 올해 2군에서는 153.4㎞를 던진 적이 없는데 몸이 풀리고 1군 경기 특유의 집중력이 살아나자 더 강한 공을 던졌다. 올 시즌 팀에서 해야 할 일은 이민석 홍민기 이상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걸어볼 만한 수치였다.
이처럼 롯데는 보름 정도의 시간 사이에 150㎞ 이상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세 명이 동시에 1군에 등장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구속으로는 롯데의 ‘끝판 대장’이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20일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팀 내 최고 기대주로 기대와 실망이 공존했던 우완 윤성빈(26)이 그 주인공이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7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윤성빈은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큰 관심을 모았을 정도의 대형 유망주였다. 계약금만 4억5000만 원을 받은 특급이었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에는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잊히던 선수였다. 1군 통산 2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47에 그쳤고, 21경기 출전 기록은 그나마 2018년(18경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1군에서는 2019년 1경기, 2021년 1경기, 그리고 지난해 1경기에 뛴 게 고작이었다. 팬들도 포기하고 있던 선수였다.

하지만 올해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11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직전 등판이었던 5월 14일 kt 2군과 경기에서는 3이닝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결국 1군 기회를 얻어냈다. 대체 선발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당초 윤성빈, 그리고 김진욱을 놓고 고민했다. 윤성빈은 최근 컨디션이 좋았고, 김진욱은 이날 상대인 LG에 좌타자가 많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윤성빈으로 최종 낙점했다.
윤성빈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트랙맨 기준 최고 155.7㎞를 기록했다. 앞서 1군에 올라온 이민석의 올 시즌 2군 최고 구속은 153.1㎞, 홍민기는 151.7㎞, 최준용은 150.1㎞였다. 아무래도 1군에 올라오면 집중력이 더 좋아지고,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최고 구속 자체는 더 올라올 수 있다.
물론 구속이 전부는 아니다. 이민석 홍민기도 빠른 공을 던지기는 했지만 1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건 아니었다. 윤성빈도 이날 관건은 결국 제구와 커맨드다. 사실 구속은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윤성빈으로서는 힘과 경기 운영 모두에서 성과도 성과지만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롯데가 하나의 비밀 카드를 더 확보할 수 있을지, 20일 사직구장에 모든 눈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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