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분기 영업이익 2691억…운임 하락에도 글로벌 상위권 수익성 유지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6. 5.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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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사태發 운임·유가 이중악재에도
영업이익률 9.9%…글로벌 상위권
미주 운임 38% 급락 속 흑자 유지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 ‘HMM그린호’ (HMM Green).
HMM이 올해 1분기 매출 2조7187억원, 영업이익 26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5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 9.9%는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 수준이다.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은 운임 급락과 비용 상승이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분기 평균 1762포인트에서 올해 1507포인트로 14% 떨어졌다. HMM의 핵심 항로인 미주 노선 타격이 특히 컸다. 서안 38%, 동안 37%로 두 자릿수 낙폭을 나타냈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중동 사태로 인한 항로 우회가 지속되면서 매출 손실과 운항 비용이 동시에 늘었다. 유가도 지난해 1분기 톤당 평균 486달러에서 올해 530달러로 9% 올랐다. 여기에 소비재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분기였다.

그럼에도 HMM은 글로벌 선사들과 비교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운임 하락과 비용 증가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지켜낸 것이다.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신조 컨테이너선 인도가 이어지며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고,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 가능성도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HMM은 이에 대응해 연료비 최적화와 노선 다변화로 수익성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도입해 아프리카 등 신규 항로를 개설하고, 동남아 신규 수요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벌크 부문에서는 대형 원유선(VLCC) 전략적 운용과 장기계약 확보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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