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계엄령 90일 연장… 野 “권위주의 정권 수립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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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계엄령이 오는 8월 초까지로 90일 연장됐다.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에 속도가 붙는 듯하자 젤렌스키는 전면적 휴전이 이뤄진다는 전제 아래 계엄령을 해제하고 대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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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대통령 임기 끝났으나 선거 없어
정적들 “국가 방어 이외 목적으로 계엄 활용”

1978년 1월생으로 현재 47세인 젤렌스키는 2019년 5년 임기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해 5월20일 취임한 젤렌스키는 2024년 5월19일 임기가 끝났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계엄령이 선포돼 있고 계엄령 하에서는 선거 실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임기 만료 이후로도 1년 가까이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야당인 ‘유럽연대’ 지도자이자 젤렌스키의 정적으로 꼽히는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2014∼2019년 재임)은 계엄령 연장 소식에 발끈했다. 포로셴코는 “현재 시행 중인 계엄령이 만료되기까지 아직 1개월 가까이 남았는데도 정부가 서둘러 계엄 연장안의 의회 통과를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엄령이 러시아로부터 국가를 방어할 목적뿐만이 아니라 (젤렌스키에 의한) 권위주의 정권 수립에도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9년 대선 당시 젤렌스키에 지면서 연임에 실패한 포로셴코는 퇴임 후 부정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이웃나라 폴란드로 망명하는 등 젤렌스키와는 악연이다. 하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후 스스로 귀국해 야당 지도자로서 젤렌스키의 전쟁 수행을 도왔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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