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스바르보바가 포착한 공허하고도 밝은 '어제의 미래'

그림을 닮은 사진을 찍는 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Maria Svarbova)의 작품을 직접 만나게 될 기회가 드디어 마련됐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8일부터 시작되는 ‘어제의 미래: 마리아 스바르보바’ 전이다. 패션 팬들에게는 지난 2017년 아더에러(Ader Error)와의 협업으로 더 알려진 마리아는 사진집 출판과 전시 등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국제적으로 작가성을 입증했다.
그의 사진에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한다. 냉전 당시 체코 슬로바키아 공산주의 체제의 지휘 아래 탄생한 공간에 현대적인 해석을 더 해 작가의 상징적인 분위기를 흡수시켰다. 이는 대중들에게 공감과 향수를 일으키는 자극제가 되었고, 마리아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노스탤지아(Nostalgia)부터 퓨트로레트로(Futro Retro), 더 스위밍 풀(The Swimming Pool), 커플(Couple) 그리고 로스트 인 더 밸리(Lost In The Vally) 까지. ‘어제의 미래: 마리아 스바르보바’ 전은 총 5개로 분류된다.


첫 번째 섹션인 ‘노스탤지아’는 향수, 과거에 대한 동경 그리고 지나간 시대를 그리워하는 것들로 채워졌다. 마리아는 공산주의가 종식된 후 태어났지만, 어른들에게 듣는 이야기와 일상에 녹여있는 공산주의의 잔해들로 인해 자신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고 느꼈다.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기억의 향수가 묻어있는 사진들에서 마리아의 짙은 그리움이 공감을 끌어낸다.


작가의 상징이라 언급했던 과거와 미래의 공존, 즉 ‘퓨트로레트로’가 두 번째 섹션에 등장한다. ‘신과 구의 적절한 결합을 통한 놀라운 조화’라는 소개 글과 이번 전시의 제목인 ‘어제의 미래’가 가장 상통하는 섹션이다. 마리아의 가장 대표적인 시리즈인 ‘더 스위밍 풀’은 세 번째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약 4년 동안 슬로바키아에 있는 13개 수영장에서 120개 이상의 작품을 남겼을 만큼 수영장에 대한 애착이 크다. 완벽히 대칭되는 건축과 아름다운 자연광, 원색의 요소들은 그의 향수와 영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더 스위밍 풀’ 섹션에서는 하위 시리즈인 ‘걸 파워’ 시리즈도 만나볼 수 있다.
에디터 Songin
'커플' 섹션과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i-D에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