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으로 변한 한라산…올해 첫눈 관측

허지영 2022. 11. 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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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런 한파가 전국을 덮친 가운데 남쪽의 한라산엔 첫눈이 내렸습니다.

그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예년보다는 보름 정도 늦어진 건데요.

겨울왕국으로 변한 한라산에 허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자욱한 안개 사이로 순백의 장관이 펼쳐집니다.

나뭇가지마다 새하얀 눈꽃이 피어나고 온통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눈으로 뒤덮인 등반로를 2시간여 걸어 도착한 해발 1,700m, 한라산 윗세오름.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제주에서 예상치 못한 설경을 맞이한 등반객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게 됐습니다.

[조기열/경기도 안산시 : "(한라산) 첫 등반인데 첫눈이 오고 너무 기분이 좋죠. 더군다나 이렇게 눈이, 설경이 TV에서만 보던 거와 실제로 보니까 너무 아름답고..."]

전국적인 강추위에 오늘 한라산은 영하 8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제가 나와 있는 이곳 한라산에도 올 겨울 들어 첫눈이 관측됐습니다.

올해 첫눈은 지난해보다는 3주 정도 늦은 건데, 최근 10년을 기준으로는 가장 늦은 첫눈으로 기록됐습니다.

[박정희/경상북도 구미시 : "첫눈이고 하니까 가족들 건강도 빌고 앞으로 우리 하는 일도 잘 되길 바라고. 그런 소원도 빌고 했습니다."]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 산지에는 올해 첫 한파특보도 내려진 가운데 앞으로 최대 7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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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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