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유괴사건을 다룬 중국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2015)의 실제 모델이 극적으로 집으로 돌아온 사연을 돌아봤다. 영화에서 애타게 아이를 찾아헤맸던 류더화(유덕화, 63)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에서 유괴를 당하는 아이의 실제 인물인 궈젠(29) 씨는 25일 웨이보를 통해 작품 덕에 되찾은 일상을 공유했다.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은 농사꾼 남성이 잃어버린 두 살배기 아들을 찾아 오토바이 한 대로 중국 전역을 도는 과정을 담았다. 실제 사연의 주인공인 산둥성 출신 궈강탕(곽강당, 54) 씨 이야기가 우연히 사람들 관심을 모았고 펑산유옌(팽삼원) 감독이 영화화하기에 이르렀다.

유덕화의 절절한 연기가 담긴 ‘잃어버린 아이들’이 2021년 개봉되자 중국에서는 아이를 찾아주자는 국민적 캠페인이 벌어졌다. 안타깝게도 아이는 못 찾았지만 궈 씨를 돕기 위해 많은 사람이 지원에 나서는 등 관심이 고조됐다.
궈씨가 애타게 찾아다닌 아들 궈젠 씨는 허난성에 살고 있었다. 운 좋게 입양돼 호적도 생겼고 대학 교육도 마친 상태였다. DNA 검사 결과 두 사람의 생물학적 부자관계가 입증됐다. 두 살 때 잃어버린 아기는 26세 건장한 청년이 돼 친부모를 만나게 됐다.

궈젠 씨는 “영화 덕에 진짜 부모님을 만날 수 있었다"며 "키워준 부모와 낳아준 부모님 모두를 극진하게 모시는 훌륭한 어른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궈젠 씨와 친부모의 재회를 지켜봤던 유덕화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 저도 모르게 환호와 박수가 나오더라”며 “영화를 찍는 내내 저뿐 아니라 배우들과 스태프가 아이를 찾도록 간절히 바랐는데 마침내 기적이 일어났다”고 돌아봤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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