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고 싶지 않았다”…여학생 상반신 알몸 논란, 日초등학교에 무슨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5.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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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한다며 상의 탈의 요구
4~6학년 100여명 청진기로 진료
일본에 있는 한 초등학교가 건강검진을 위해 학생들에게 셔츠를 벗게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 기사와 무관. [사진출처 = 챗GPT]
일본에 있는 한 초등학교가 건강검진을 위해 학생들에게 셔츠를 벗게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0일 요코하마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한 건강검진에서 남자 의사가 여자아이의 셔츠를 벗도록 했다.

이 일은 해당 여학생의 부모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면서 이슈가 됐다.

남자 의사는 청진기로 학생들의 심장소리를 들었는데 이중 일부 여학생이 옷을 벗는 것에 대해 거부감은 있었지만 결국 모두가 셔츠를 입지 않고 진찰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건강검진에는 남자의사 뿐 아니라 여자 간호사도 동석했다.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이 초등학교에서는 4~6학년 남녀 학생 약 100명이 남자의사로부터 상반신 알몸 상태로 진료를 받았다.

학생들의 건강검진과 관련, 지난 1월 일본 문부과학성은 정확한 검사·진찰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체육복을 입도록 전국의 교육위원회에 통지했다. 그러면서도 피부나 심장 등의 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체육복 안에 청진기를 넣어 진찰할 수 있다는 예시 조항도 함께 넣었다. 다만 이런 경우 학생과 보호자에게 사전에 정중하게 설명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침은 학교마다 해석을 달리해 이같은 논란이 불거졌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학교 측은 각 가정에 ‘옷을 벗고 상반신을 검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때문에 요코하마시교위원회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학생이 건강검진을 마친 후 집에 돌아가 부모에게 “옷을 벗고 싶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학부모는 “병원에서도 옷에 청진기를 대는데 건강검진할 때 셔츠를 안벗으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탈의를 요구하는 것은 학생들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의료윤리가 전문인 코다마 사토시 교토대 교수는 “문과성은 지자체와 학교가 일관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더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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