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민가 쓰레기통 뒤지던 새끼 북극곰 사살…기후 위기 씁쓸한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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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한 외딴 마을에서 희귀한 북극곰이 쓰레기통을 뒤지다 사살됐다.
22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북극곰이 아이슬란드에서 사살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요로드 경찰서장인 헬기 옌슨은 북극곰으로 인해 사람이 공격당할 위험에 있다고 판단, 국립환경청에 자문을 구한 후 곰을 사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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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한 외딴 마을에서 희귀한 북극곰이 쓰레기통을 뒤지다 사살됐다.
22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북극곰이 아이슬란드에서 사살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북극곰은 민가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다. 이에 혼자 있던 주인은 겁에 질렸고, 북극곰이 근처에 있는 동안 내내 집에 갇혀있었다.
그녀는 아이슬란드의 수도에 있는 딸에게 위성을 통해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요로드 경찰서장인 헬기 옌슨은 북극곰으로 인해 사람이 공격당할 위험에 있다고 판단, 국립환경청에 자문을 구한 후 곰을 사살했다.
옌슨 서장은 "우리도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다"면서 "곰은 집에 매우 가까이 있었고 그 안에 할머니가 계셨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북극곰은 아이슬란드 토착종은 아니지만 그린란드에서 빙하를 타고 가끔 아이슬란드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 주간 북쪽 해안에서 떠내려온 빙하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북극곰이 아이슬란드에서 목격된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번에 사살된 북극곰은 몸무게가 150~200kg 사이의 어린 곰으로, 기후 위기로 인해 빙하가 녹고 먹을 것이 없어지자 아이슬란드 민가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북극곰이 인간을 공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2017년 야생동물협회 회보(Wildlife Society Bulletin)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빙 손실로 인해 더 많은 굶주린 곰이 육지로 이주하여 인간과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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