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29일 개봉 기대감 상승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받은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가 국내 개봉을 하루 앞두고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샌디에고 국제영화제 ‘베스트 인터내셔널 피처’ 수상과 BFI 런던영화제 스릴 부문 공식 초청 등 세계적인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정려원과 이정은의 폭발적인 연기로 완성된 묵직한 서스펜스가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외 영화제 휩쓴 ‘하얀 차를 탄 여자’, 국내 개봉 하루 전 기대감 고조
‘하얀 차를 탄 여자’(감독 고혜진)는 피투성이가 된 언니를 태우고 병원으로 향한 도경(정려원)이 경찰 현주(이정은)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진실을 좇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7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는 고 감독과 정려원, 이정은이 참석했다. 3년 반 만의 개봉을 맞은 현장은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첫 장편을 선보인 고 감독은 “2022년 2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단 14일 만에 촬영했다”며 “긴 겨울을 버티며 완성한 작품이 드디어 관객을 만나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릴러는 편집의 리듬이 생명이다. 밤을 새우며 수십 번의 편집점을 바꾸며 긴장감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감독은 영화에 담은 메시지도 밝혔다. “사람은 처음 접한 정보에 따라 이후의 이야기를 다른 시선으로 본다. 피해자 도경의 진술을 통해 관객이 어떤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는지 돌아보길 바랐다”며 “트라우마는 누구나 가진 상처이자 고립의 이유지만, 서로 공유하면 구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려원은 주인공 도경 역으로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화를 선보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선물 같다. 요즘 영화 한 편이 개봉하는 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기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극 중 도경은 불완전한 기억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인물로, 목격자이자 피의자로 오가는 혼란을 안고 있다. 정려원은 “첫 촬영이 언니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절규하는 장면이었다. 감독님이 배우의 긴장감을 잡으려 그 장면을 첫 신으로 넣은 것 같다. 힘들었지만 캐릭터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경찰 현주로 분했다. “혹독한 날씨에도 모두가 정성을 다했다. 여성 서사를 다루는 작품이 많아지던 시기에 만난 시나리오라 더 흥미로웠다. 큰 스크린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서로를 향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정려원은 “이정은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든든했다.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고 했고, 이정은은 “정려원의 즉흥적인 연기를 보며 큰 배우를 만났다고 느꼈다. 다시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앞서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제22회 샌디에고 국제영화제에서 ‘베스트 인터내셔널 피처’ 부문 수상, 제66회 BFI 런던영화제 스릴 부문 공식 초청 등 해외 무대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과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정려원)’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다.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오늘(2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Copyright © 드라마피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