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 조리법에 속지 마세요 

이 사진을 보라. 새우깡 봉지 뒷면에 '새우깡 이렇게 만들어요!'라고 적힌 게 있다. 총 4단계로 된 새우깡 조리법인데 이걸 본 많은 사람들은 조리 방법대로 만들었다가 죄다 실패했다고 한다. 유튜브 댓글로 "새우깡 뒷면에 있는 조리 방법으로 만들면 진짜 새우깡처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의뢰가 들어와 취재했다.

일단 새우깡을 만드는 농심에 전화를 걸어봤다.

농심 관계자
“뜨겁게 달궈진 소금 안에 그 반죽을 집어넣어서 구워지면서 부풀려지는 형태로 해서 새우깡이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 자체는 제품에 그려져 있는 거에서 큰 차이는 없는데 이거를 아마 집에서 하실 수는 없을 거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새우깡 조리법을 따라해도 집에서 똑같이 만들 수는 없다. 농심 관계자는 그 이유를 고온과 고압의 상태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농심 관계자
“집에서 프라이팬에 하시는 걸로는 충분한 열과 압력이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집에서 프라이팬에서 쌀을 볶는다고 뻥튀기가 되지는 않잖아요. 뻥튀기랑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돼요. 뻥튀기도 굉장히 고온 고압으로 꽉 압축돼 있던 거에 이렇게 가열이 된 다음에 마지막에 이제 압력이 풀리면서 굉장히 부풀어 오르게 되잖아요.”

새우깡 봉지 뒷면을 자세히 보면 새우와 밀가루 반죽한 걸 새우 소금구이를 하듯이 뜨겁게 달궈진 소금으로 ‘구운 후’ 드레싱을 뿌리면 새우깡이 완성된다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는 집에서 구워도 새우깡처럼 길고 둥근 모양이 아니라 넙적한 강정 형태가 된다.

농심 관계자
“집에서 단순히 그냥 가열된 소금에다가 반죽을 이렇게 올리셔도 반죽이 새우깡처럼 이렇게 예쁘게 부풀면서 구워지지는 않으실 거 일반 가정에서는 만드시기는 어려울 것으로…”

그런데 새우깡 성분표시에 보면 ‘미강유’라는 기름 성분이 있는데 이 기름을 넣어서 튀기는 과정이 있는 건 아닐까?

농심 관계자
“구울 때는 아니고요. 저희가 마지막에 시즈닝을 입히는 과정에서 기름이 좀 발라지게 됩니다.”

유튜버들이 새우깡 조리 방법대로 만든 경험담을 보면 엄청 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건 새우깡을 소금에 구워서가 아니라 시즈닝이나 반죽에서 소금의 양이 많이 들어가서일 거라고 했다. 유튜브 보면 새우깡보다 생새우를 엄청 갈아넣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라는 것도 있는데 그냥 건강한 맛이 난다고 한다.

농심 관계자
“일단 저희는 반죽 자체에도 간이 되지만 물론 이제 구워지고 난 다음에 그 겉에 이제 시즈닝을 묻히는 그런 과정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 이제 간을 조절하기가 어려우시겠죠.”

정리하면 새우깡 레시피대로 만들려고 아무리 노력해봤자 집에서는 만들 수 없다는 건데, 그러면 이 되지도 않는 레시피를 왜 적어둔 걸까? 농심에서는 새우깡이 구워서 만든 제품이란 거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실제로 새우깡의 식품 유형을 보면 기름에 튀기는 ‘유탕처리제품’이 아니라 모양을 만든 뒤 사후에 기름을 뿌리는 ‘유처리제품’으로 분류되어있다.

농심 관계자
“새우깡이라는 제품이 기름에 튀기는 제품이 아니고 소금에 구워서 만드는 파칭 공법을 사용을 하는데 많은 분들이 조금 오해를 하시는 경우들이 종종 있으셔서 저희가 시즈닝을 묻히는 과정에서 약간의 기름 성분들이 같이 해서 이렇게 시즈닝이 묻어나는 과정으로만 되어 있어서 저희 새우깡만 가지고 있는 특이한 파칭 공법을 좀 강조하기 위해서 이 제조 과정이 제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새우깡에 대해 왱구님들이 갖고있는 궁금증 중 하나는 갈매기에게 언제부터 새우깡을 줬느냐는 것도 있는데 1971년 출시 직후부터 스낵류로 큰 인기를 얻은 새우깡을 언제부터 갈매기한테 주기 시작했는지는 확실하지가 않다. 34년전인 1990년 여행기사에서 새우깡을 갈매기 모이로 줬다는 내용까진 확인했고, 여행지에서 팔고 있는 새우깡을 보고 여행가이드들이 권유한 데서 시작했다는 썰도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

그래도 어쨌든 새우깡은 갈매기를 비롯해 바다여행때도 필수품으로 인식됐는지 90년대 후반 농심이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이기도 했던 정동진 기차여행을 배경으로 걸그룹 SES를 등장시킨 새우깡 광고를 찍었는데 여기 등장하는 로고송에 동해바다 새우깡~ 서해바다 새우깡~ 이라는 부분도 등장한다.

스낵계 부동의 강자 새우깡도 해양오염으로 인한 미세플라스틱 논란을 겪었는데, 작년 한 언론에서 국제공인기관의 분석 결과라면서 새우깡 한 봉지(90g)에 1000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다고 보도했기 때문. 그래서 당시에 새우깡 이제 안먹는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또 한편에선 과도한 공포마케팅이란 얘기도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에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기준 자체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위해성을 검증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평가원 윤상현 연구관
“그러니까 어떤 것을 미세 플라스틱으로 우리가 정의를 할 거고 그 다음에 실험을 할 때는 어떤 모양의 어떤 사이즈의 어떤 재질의 것을 가지고 실험을 해야 되고 이런 것에 대한 좀 합의가 있어야 되는데 그것조차도 지금 이제 국제적으로도(없고) 일단 우려들이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진행한) 19년 사업에서는 일단 '한 33만 개까지도 독성은 관찰이 되지 않더라라고'까지는 저희가 확인을 한 상태인 거죠. (새우깡의) 실제로 (미세플라스틱) 천 개도 카운트하는 방법에 따라서 장비에 따라서 숫자가 너무 이렇게 좀 다양하게 우리 눈에는 비칠 수가 있는 거고 천 개라는 숫자에 너무 이렇게 좀 매몰되실 필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