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과급 논란'이 쏘아 올린 노조 출범···41년 牙城 깬 '삼성SDS'
노조 "취업규칙 변경 전사원 투표 결과 발표 중단 요구"

삼성SDS에 창사 이래 처음 설립된 노동조합이 출범 하루 만에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7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 지부는 입장문을 내고 노동조합 설립 선포 이후 현재까지 약 5,800여 명의 임직원이 가입 신청을 했다며 과반수 노동조합 지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SDS 전체 임직원은 약 1만1000명으로, 노조는 그동안 5,500명 이상 확보를 과반 달성 목표로 제시해왔다.
노조는 지난 6일 공식 출범했다. 삼성SDS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것은 1985년 5월 창사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는 초기업노동조합 산하 삼성SDS 지부 형태로 설립돼 별도의 설립 신고 절차 없이 활동을 시작했다.

노조 설립 배경에는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 삼성SDS는 기존 현금 목표 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의 20%를 기준선으로 세전 이익 증가율 및 주가 수익률 등과 연동해 자사주를 지급하는 성과급 개편안을 추진해왔다. 회사는 이 개편안에 대해 전 임직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며, 투표는 당초 지난달 29일 마감 예정이었으나 7일 자정까지로 연장됐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에서 회사가 8일 발표할 예정인 취업규칙 변경 전사원 투표 결과 발표에 대해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취업규칙 변경 절차가 완료되기 전 근로자 과반수 노동조합이 성립될 경우 동의 권한이 개별 전사원 투표가 아닌 과반수 노동조합으로 이동한다는 고용노동부 행정해석과 관련 판례를 근거로 들며, 회사에 투표 결과 발표 및 후속 절차 중단과 정식 교섭을 요구했다.
앞서 노조는 이날 오전 이준희 삼성SDS 대표와 이상용 피플팀장 앞으로 공식 단체교섭 요구서를 발송했다. 공문에는 사측이 교섭 요구 사실 공고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해달라는 내용과, 권오경 지부장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대리인으로 선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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