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에 자취 감춘 송이..."부르는 게 값"

이윤영 2024. 9. 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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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이어지는 역대급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아예 송이가 자라지도 못한 건데요.

추석을 앞두고 송이 채취에 나선 주민들.

9월에도 낮기온이 30도를 넘는 이상고온이 계속되는데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송이가 아예 자라지도 못한 겁니다.

이곳 제천시 송계리 마을에서 추석 전후 40여 일 동안 송이 채취로 거둬들이는 수익은 약 4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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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선물로 인기가 높은 자연산 송이가 올해는 자취를 감춰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9월까지 이어지는 역대급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아예 송이가 자라지도 못한 건데요.

이윤영 기자가 직접 송이 채취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송이 채취에 나선 주민들.

가파른 산을 2~3시간씩 돌아다녀도 송이는 구경조차 할 수 없습니다.

<기자>

예년 같으면 백로를 전후해 송이가 본격적으로 수확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단 한 개의 송이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9월에도 낮기온이 30도를 넘는 이상고온이 계속되는데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송이가 아예 자라지도 못한 겁니다.

<인터뷰>홍종태/송이 채취 농민

"땅이 너무 건조하고 바짝 말랐고 먼지가 퍽퍽 나는 이런 상태에서는 버섯이 자라기란 아주 최악의 상황이라 올 추석 명절 대목은 좀 어려울 것 같네요. 아 참 걱정입니다."

이곳 제천시 송계리 마을에서 추석 전후 40여 일 동안 송이 채취로 거둬들이는 수익은 약 4억 원.

채취 농민 1인당 약 2천만 원에 이릅니다.

명절 특수를 기대했던 농민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정종호 / 송이 채취 농민

"지금 나온다면 한 1백20~30만 원 되죠. 근데 그 뒤에 송이 채취를 해서 공동판매를 하면 통상 25만 원에서 30만 원, 1등품을 봤을 때. 그러니까 얼마나 차이가 나요. 5배 차이가 난다고 보죠."

전국적으로 9월 초엔 송이 공판에 들어가는 산림조합도 올해는 첫 공판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가격도 부르는게 값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송이 1kg당 156만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송이 출하 시기를 맞았지만 이상 기온 탓에 송이가 자취를 감추면서 올해도 금송이가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CJB 이윤영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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