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강그룹의 사업 회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철강 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수익성을 방어해 냈다. 글로벌 시장 공략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 철강 사업 2개 사의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을 24일 공시했다.
먼저 동국제강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8572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 403.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53.3%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손익 개선은 글로벌 수출 확대 전략의 결과다. 동국제강은 수출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전담 임원을 선임해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영업·통상·물류를 일원화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고 고환율 환경 속에서 채산성을 극대화해 이익 구조도 개선했다. 수출량 증대는 봉형강류 생산 및 판매 증대로 이어졌다. 동국제강은 올해 국내 수요 변화에 대응해 수출 판매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자사의 강점인 협력과 신뢰의 노사 문화를 근간으로 △내수 수요 침체 △보호무역 심화 △고환율·고원가 고착화 등의 삼중고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1994년 산업계 최초의 항구적 무파업 선언 후 32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해 오고 있으며 2023년 업계 최초로 사내 하도급 직고용에 합의하는 등 선진적인 노사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컬러강판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동국씨엠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494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25.9% 감소한 규모다. 다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6.1% 증가한 103억 원을 기록했다.
동국씨엠은 수출 비중이 커 업황 악화, 고율 관세,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판가를 인상하고 원가를 방어하는 등 손익을 개선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저수익 품목의 판매를 축소하고 럭스틸·앱스틸 등 프리미엄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해 수익을 실현했다.
한편 동국씨엠은 이달 정부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해 최대 33.67%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 부과를 의결함에 따라 저가 중국산 제품의 유입 방지 및 고품질 국산 건재용 철강재 활용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후판과 열연에 이은 냉연·도금·컬러류 반덤핑 관세로, 국내 철강 상하 공정 생태계 전반의 보호 체계를 완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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