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의사 응시율 50% 미만…강원대 24%에 그쳐

이채윤 2024. 10. 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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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여간 전국 국립대학교병원의 의사 응시율이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강원 등 지역 국립대병원의 인력 기피가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의사직(전공의 제외)을 모집한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총 8261명 모집에 4089명이 응시해 응시율은 49.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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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처우·지방기피 영향
▲ 강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최근 2년여간 전국 국립대학교병원의 의사 응시율이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강원 등 지역 국립대병원의 인력 기피가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2022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의사직(전공의 제외)을 모집한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총 8261명 모집에 4089명이 응시해 응시율은 49.5%에 그쳤다.

채용된 의사는 3558명으로 채용률은 43.4%에 불과했고, 현재 근무하는 의사는 채용보다 1500여명 이상 적은 1963명에 그쳤다.

특히 경상국립대(본원)는 지난 2년여간 의사 390명을 모집했는데 응시 인원은 73명에 불과해 가장 낮은 응시율(18.7%)을 기록했다.

경상국립대(본원)는 의사 모집을 위해 같은 기간 모집 공고를 총 280회나 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경상국립대(분원) 22.2%, 강원대병원 24.4%, 제주대병원 26.5%, 충남대 28.8% 순으로 응시율이 낮았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본원)으로 73.9%였다.

서울(본원, 분원), 부산(본원), 전남, 전북에 소재한 국립대병원을 제외하고, 강원, 경남,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소재 국립대병원은 모두 응시율이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국립대병원에서는 의과대학 소속 겸직교수 외에도 병원 예산으로 임상교수, 기금교수, 전임의, 전공의, 촉탁의, 계약직 의사 등 다양한 형태의 의사를 채용한다.

의사들은 국립대병원 대부분이 지방에 있는데다 노동 시간 대비 근무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지원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대병원 의사는 의대 학생과 전공의, 전임의들을 지도하기도 하는 만큼 이들이 부족하면 수련 여건도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백 의원은 “이대로 두면 아무리 의대생 숫자를 늘려도 지역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남지 않을 수 있다”며 “의료진이 국립대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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