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핵심’ 구영배 검찰 출석… “성실히 조사받겠다”

정선형 기자 2024. 9. 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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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수사에 착수한 지 약 2개월 만인 30일 큐텐그룹의 실질적 사주인 구영배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구 대표를 상대로 티메프 판매대금 정산이 어렵다고 인지한 시점이 언제인지, 재무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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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담수사팀 구성 2개월여만
대금정산불가 인지시점 등 조사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수사에 착수한 지 약 2개월 만인 30일 큐텐그룹의 실질적 사주인 구영배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부장 이준동)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구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구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면서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구 대표가 각 계열사 재무팀 운영에 직접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구 대표를 상대로 티메프 판매대금 정산이 어렵다고 인지한 시점이 언제인지, 재무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앞서 큐텐그룹 관계자 조사에서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는 윗선 지시에 따라 티메프 재무팀이 큐텐테크놀로지 재무본부 이름으로 운영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년간 계열사에서 큐텐그룹 본사로 100억 원대 자금이 흘러간 정황도 확인해 세부 자금흐름도 추적하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은 검찰이 확보한 ‘경영컨설팅 계약서’를 통해 드러났다. 계약서에 따르면 구 대표는 경영자문 대가와 재무·서비스센터 인건비 등 명목으로 지난해 6월부터 매월 수억 원씩을 계열사로부터 지급받았다. 검찰은 계열사들이 1년간 모두 100억 원대 자금을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구 대표와 티메프 경영진들은 현재 1조 원대 사기혐의와 500억 원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큐텐·티메프 측이 자금부족으로 판매대금 정산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도 입점 업체들과 계약을 유지한 점과 상품권을 발급하고 할인판매로 자금을 확보해 기존 판매대금 정산에 사용하는 등 ‘돌려막기’를 한 점 등이 사기 행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구 대표 등은 티메프 자금 500억 원을 북미 기반 쇼핑몰 위시 인수를 위해 사용해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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