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이 왜 거기서 나와?..원룸 천장에 '100억 필로폰'
■ 원룸 천장에서 발견된 흰색 물질
원룸 화장실 천장을 들추니 의문의 흰색 물질이 보입니다. 비닐에 꽁꽁 싸여있습니다.
비닐을 깐 순간, 그 정체가 확인됐습니다. 바로 필로폰.
약 2.9kg, 9만 7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시가로는 97억 원에 이릅니다.
보통의 마약 사건에서 경찰이 압수하는 필로폰 양은 대략 1kg 내외입니다.
■ 일주일마다 이사 다니며 경찰 피해
100억 원 상당의 마약을 숨겨오던 국내 마약 유통책 9명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중 3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들을 쫓았습니다. 일당은 수사망을 피해 거의 일주일마다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 때 마약은 여행용 가방에 담아 옮겼습니다. 집안에서는 마약을 더 꼭꼭 숨길 곳을 찾았는데, 그게 원룸 화장실 천장이었습니다.
마약 일부는 SNS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가져다 놓으면 구매자가 챙겨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활용됐습니다. 요즘 비대면 마약 거래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수법입니다.
경찰은 이 마약들이 유흥주점 등으로 흘러간 거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총책 등 나머지 2명을 계속 쫓고 있습니다. 동남아 등 해외로 도주한 이들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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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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